李대통령, 시진핑에 '한반도 평화 중재자' 요청…"지금이 기회"(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1월 07일, 오후 03:40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시에서 열린 순방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안정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이를 위한 '제도화' 방안까지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좀 더 중재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는 건 당연히 공감했다"며 "대한민국 입장에서도 국가 존속의 문제, 한국 성장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 의제인 건 명백하다"고 했다.

남북 간 소통 통로가 단절된 것을 거론하며 중국 측에 중재자 역할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은 지금까지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오랜 시간 쌓아온 업보, 적대가 있어서 대화가 시작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주변 도움도 필요하기에 중국에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단계적·실용적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는 장기적으로 비핵화해야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 지금 핵을 없애는 걸 동의할 수 있겠나. 제가 보기엔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자는 게 우리 제안이고 이 진정성에 대해 북측에 충실하게 설명해달라고 (시 주석에게) 부탁했다. 이런 점에서 중국 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각국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지금이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한중관계 개선에 양자가 정말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고 실제 노력하는 것으로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며 "제도화 방법은 조약을 맺든, 문서상 번복할 수 있는 합의를 해놓든지. 그러면 마음대로 못 뒤집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도 매우 실용주의적인 사람이고 한반도 핵 문제를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해결할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며 "나도 그렇고, 중국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런 측면에서 좋은 기회 아니겠나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 한반도 평화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한 것은 오는 4월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후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 확인'을 꼽기도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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