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 사과할 결심'…지선 앞둔 "당원 위축" 우려에

정치

뉴스1,

2026년 1월 08일, 오전 11:4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사과를 결심한 배경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원들의 호소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의원·지도부로부터 우클릭 행보에 대한 당원들의 불안과 우려를 전해 들었다.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원들이 장 대표에게 지역에 가면 당원들이 위축돼 있다고 했다"며 "시간은 다가오고 변화는 없어 보인다는 여러 비판을 들을 때 국민의힘 지지자와 당원들이 반박을 못하고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장 대표에게 계엄 사과 요구가 지속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친한계·초재선 의원들이 장 대표와 면담을 하며 사과 필요성을 제기했다. 원내 지도부도 우려를 전달했고, 지난달 3일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계엄 1년을 맞아 사과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는 "계엄에 대한 지속적 입장 요구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오 시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당원들이 자신의 행보 때문에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에 장 대표도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과 과정에서는 자신을 지지했던 강성 지지층의 반발을 감수해야 했다.

실제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장 대표를 지원했던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는 "주변에서 '윤어게인 끊어라', '극우 끊어라'는 요구가 나오니 스스로 원칙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윤어게인' 절연이 빠진 반쪽짜리 사과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는 양측의 비판 여론을 방어하고 나섰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지금의 국민의힘은 단 한 번도 백기를 든 적이 없다"며 "장 대표의 사과는 지지층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방패를 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사과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며 "당내에서 서로 불필요한 정쟁과 조롱은 비난을 삼가고 우리 모두 함께 갈등을 산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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