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갖춘 장동혁호 2기…외연확장 기대 속 '친윤 핵심' 포진

정치

뉴스1,

2026년 1월 08일, 오후 02:3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8일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당대표 특보단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지도부는 6·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실시한 인선인 만큼 외연 확장에 주안을 뒀다는 입장이지만,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물이 '장동혁호(號) 2기'에 입성하는 등 여전히 우클릭 행보에서 못 벗어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책위의장에 3선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고성)을 내정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인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은) 다선 의원으로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이미 여러 차례 당 정책을 맡아온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책위의장은 정책과 공약을 총괄하는 원내 핵심 요직으로, 정 의원은 조만간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검찰 출신인 정 의원은 지난 2024년 황우여 비대위 체제에서도 정책위의장을 지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에는 새로 들어선 한동훈 지도부가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를 요구해 약 3개월 만에 정책위의장직에서 사퇴했다.

정 의원은 합리적 성향으로 당내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지만, 친윤계 핵심으로 꼽혔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날(7일)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한 장동혁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정 의원을 내정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호남 출신 수도권 원외 인사인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이 임명됐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양주 시장 시절,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2022년 민주당을 탈당해 이듬해 9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가장 잘 아는 분을 모시게 됐다"며 "당 취약 지역인 수도권 당협위원장이자 호남 출신으로, 외연 확장에도 큰 역할을 할 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신임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장 대표를 위해서라면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전열을 잘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통상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 대표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만큼, 장 대표는 물론 지도부의 메시지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당 대표 특보단장에는 초선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 정무실장에는 언론인 출신의 김장겸 의원(비례)이 각각 임명됐다.

최 수석대변인은 특보단장 역할과 관련해 "당 대표 직속 자문 지원 조직으로서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전략적 조언은 물론이고 당 외연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무실장에 대해선 "비서실장과 당 대표를 보좌하고 정무적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밖에 당 사무처에 노동국을 신설하고, 노동특보도 금명간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신임 윤리위원장에 임명했다. 또 신임 윤리위원 7명 중 3명이 사퇴함에 따라 2명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인 '당원게시판 사건'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방향을 잃은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국민 여론에 따르자니 극우가 무섭고, 극우에 맞추자니 선거에서 폭망하겠고 속된 말로 '나 어떡해' 같다"고 적었다.

ss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