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당 대회 차곡차곡 준비하는 北..'주석' 격상 가능성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08일, 오후 07: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향후 5년 정치·외교·경제 방향을 결정하는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를 조만간 개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성과나 사상을 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과 딸 주애에 대한 새 부여 직위가 이번 당 대회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도 점친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일꾼들은 인민을 위한 헌신적 복무의 자랑찬 성과를 안고 당 대회를 떳떳이 맞이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간부(일꾼)들에게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일꾼이라는 부름은 결코 그 어떤 명예나 직권이 아니라 심부름꾼이라는 뜻”이라며 “인민을 위해 더 무거운 짐을 지고 더 많은 고생을 하라고 당에서 맡겨준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 “제9차 대회 앞에 자기들의 당성, 혁명성, 인민성을 엄정히 검증받게 되는 매우 책임적인 시기”라며 “시간이 긴박한 때에 난관이 두려워 사업을 전개하지 않고 일하는 흉내나 내면서 자리지킴이나 하는 현상과 강한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지도기관에서 경제조직사업을 적극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사상 무장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당 대회는 북한 조선노동당의 최고 결정이 이뤄지는 자리로 올 1~2월께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1년 1월 개최된 조선노동당 8차 당 대회의 모습[노동신문=뉴스1 제공]
특히 최근 김 위원장에 대한 독자 우상화 작업이 가속하는 만큼,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이나 딸 주애에 대한 새 직위 부여가 나타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집권을 시작한 2012년만 해도, 김 위원장이 젊은 나이라 우상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경제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자신의 체제를 굳힐 것이란 얘기다. 이를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주석’ 칭호 부여도 가능할 수 있다.

또 최근 얼굴을 자주 내비치는 딸 주애에 대한 후계자 작업을 위한 공식 명칭 부여도 가능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김 위원장의 강력한 4대 세습 의지, 주애에 대한 의전 수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면, 9차 당 대회에서 주애가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직에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어린 나이에 이러한 막강한 직책을 부여하는 것이 내외부적으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계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당 대회에서 북한은 약 1만 5000여명이 동원된, 역대 당 대회 중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차 당 대회에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 무기 보유 등을 5대 과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성과를 열병식을 통해 홍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군인 2만여 명이 동원됐던 역대 최대 규모 열병식인 2015년과 2022년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당대회를 계기로 한 열병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관측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와 지난 1일 신년 경축 행사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노동신문=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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