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한동훈, 3김급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있어"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08일, 오후 07:40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보수 원로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에 대해 “3김급의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삼김시대' 주역 김종필 전 총리(왼쪽부터)가 지난 1989년 3월 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하단 한동훈 전 대표 (사진=뉴스1)
조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선택을 잘못했지만 한동훈 당시 대표는 정확한 선택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한 대표는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인데 그때 가장 먼저 ‘계엄은 잘못됐다’, ‘국민과 함께 막겠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부당한 명령에 부역하지 말라’고 해서 국회로 간 거 아니냐”며 “한동훈의 선택이 잘 됐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당시) 장동혁 의원을 포함해서 18명이 계엄 해제에 가담을 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해산되지 않고 있는 거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장 대표 사과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한 대표에게도 해야 된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 대표 측에서) ‘우리가 그동안 너무 괴롭혔다, 미안하다, 앞으로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한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징계를 한다고 한다’고 하자 조 대표는 “그러니까 이게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 한 전 대표 징계를 추진하는 데 대해 “(장 대표가) 어제 사과한 정신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익명게시판에 쓴 걸 문제 삼아서 12·3 비상계엄을 막는 데 역사적 역할을 한 사람을 몰아낸다면, 그 후에 국민의힘은 존립 근거를 상실한다고 본다”며 “한 전 대표에게 탈당 권유 징계가 내려진다면 국민의힘은 깨진다”고 내다봤다. 또 “이번 (6·3 지방)선거도 확실하게 망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전 대표에 대해 “확실한 지지 기반이 있고 실력이 있으니까 그분은 어떻게 보면 역사적 사명을 다했고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삼김급의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삼김’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정치계를 풍미한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세 거물 정치인을 뜻하는 말로 이들이 활약한 시대를 ‘삼김시대’라 일컫는다. 이 시기는 군사정권의 잔재를 일소하고 민주화를 정착시키며 사회 전반적으로 각종 개혁조치가 단행된 개혁의 시대로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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