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홍준표, 코박홍·입꾹닫 하더니 이제 와서 남 탓?"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09일, 오후 05:4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한때 ‘홍준표계’ 인사였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가타부타할 자격 없다”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2018년 6월8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후보 사무실에서 배 후보를 격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하신 홍준표 전 시장께서 단체장 합쳐 8선의 홍준표를 만들어준 국민의힘을 지속적으로 저주하고 마치 본인은 아무 귀책이 없는 듯 남 탓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홍 전 시장의 행위에 대해 “안쓰럽다”며 “정작 본인께서는 지난 22대 총선 무렵 비뚤어져 가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 저를 비롯한 후배들의 절박한 호소와 간청을 못 들은 척하고 소위 ‘코박홍 입꾹닫’을 하셨다”고 꼬집었다.

코박홍은 취임 직후 대구를 찾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홍 전 시장이 코가 탁자에 닿을 정도로 90도로 허리 숙이며 인사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나왔던 표현으로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썼다. 입꾹닫은 ‘입을 꾹 닫다’는 뜻의 줄임말이다.

이어 배 의원은 “12.3 계엄은 해프닝이라며 당의 원로로서 해서는 안 될 무책임한 두둔도 했다”며 “저희 후배들은 다음 대권 디딤돌로 국무총리라도 하고 싶으신가 보다 하며 실망과 개탄을 금치 못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큰아들과 명태균이 얽힌 이슈가 터지자 당을 버리고 하와이로 떠나 악전고투하는 당의 후배들에게 악담을 쏟아냈고 홍준표 캠프의 인원들이 우르르 이재명을 돕기로 한 것도 그저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론도 홍 시장님과 인연이 끝난 우리 국민의힘을 그만 엮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 의원은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홍 전 시장의 인재 영입 1호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동안 ‘홍준표 키즈’로 불렸으며, 2021년 대선 경선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닌 홍 전 시장을 도왔다.

그런데도 배 의원이 홍 전 시장을 비판한 이유로는 배 의원이 현재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기 때문이 아니냐는 정치권 해석이 나온다.

앞서 홍 전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 “그 당을 망친 장본인은 윤석열·한동훈 두 용병세력”이라며 “두 용병의 난투극이 한국 보수정당을 망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에 대한 단호한 응징 없이 그대로 뭉개고 지나간다면 그 당의 미래는 없다”며 “용병 세력을 제거하고 유사 종교 집단을 적출해 내고 노년층 잔돈이나 노리는 극우 유튜버들과 단절하지 않고는 그 당은 재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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