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혜훈은 레드카드”…자진 사퇴 촉구

정치

이데일리,

2026년 1월 10일, 오전 09:50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민심의 ‘레드카드’를 받았다며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격마저 상실한 부적격 후보자”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을 두고 “단순한 논란을 넘어 ‘비리 종합선물세트’라 불릴 만한 수준”이라며 “약자와 청년, 서민을 분노케 하고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임계점을 한참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보좌진에게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IQ가 한 자리냐’, ‘똥오줌 못 가리냐’ 등의 폭언을 했다는 녹취와 관련해 “후보자의 저급한 인격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자녀의 국회 인턴 특혜 의혹과 함께 장남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문’과 ‘아빠 동료’ 논문 공저자 등재 경력이 연봉 8000만 원대 국책연구기관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채용 당시 해당 기관장이 이 후보자의 학교 후배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정한 경쟁을 믿고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감만 안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혼한 장남을 미혼인 것처럼 위장해 청약 점수를 높여 ‘90억 로또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의혹과 영종도 땅 투기로 31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점, 100억 원대가 넘는 재산 증식 과정도 국민 혈세를 관리하는 기획예산처 수장으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 후보자에 대해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47%로 ‘적합하다’는 응답(16%)을 크게 웃돌았다”며 “전 연령대와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20%를 넘지 못한 것은 이미 민심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청문회 전까지 지명 철회는 없다는 태도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검증에 잘 잡히지 않는 내용이라는 해명은 검증 실패를 넘어 인사 시스템 붕괴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혜훈 후보자는 더는 버티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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