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2025 국민미래포럼 '선도국가로의 퀀텀점프 : 과학기술이 여는 새로운 성장’에 참석해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까지 통일교·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사태에 대한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하면서 '3인 회동'에 관심이 쏠렸으나 불발됐다.
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이 대표의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여권 성향의 혁신당이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작았던 상황 속 이번 주 초 이 대표와 장 대표 간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던 만큼 결국 해당 메시지는 장 대표를 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연석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인 이 대표의 책임에 대한 사과부터 제대로 하라"면서 선을 그었다.
혁신당 대변인실에서도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는 '통일교 특검'으로 특검의 수사 범위를 좁히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이 사안의 본질은 통일교의 일탈뿐 아니라 정교유착 전반에 대한 수사"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공천헌금 사태를 민주당에만 국한시키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며 과거 불거진 국민의힘 공천헌금 사태까지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이라며 "정치개혁에 있어 국민의힘은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MFR) 2025 트러피즘 향방과 대한민국의 선택' 국제 포럼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국민의힘은 긍정적 입장을 취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서 추진 여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적당한 방법으로 (만남을) 계속 조율 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 사안별 공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6·3 지방선거 연대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7일 개혁신당의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 폭넓게 정치연대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윤석열과의 단절은 상식"이라며 "납득되지 않는 행동을 1년 이상 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손잡거나 연대를 굳이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개혁신당이 지방선거 대비 체제에 돌입한 점도 연대 논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개혁신당은 지난 7일 공천심사위원회 출범과 함께 온라인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개혁신당은 장 대표가 지난 7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를 한 것을, 이 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외연 확장의 방점을 찍고 싶어 한다고 보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우리는 사안별 연대를 위해 만나자고 했다"며 "(국민의힘과) 그 간극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선거 격전지를 중심으로 우려가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워크숍에서 개혁신당의 지방선거 체제 돌입 등을 언급하며 "합당이 됐든 연대가 됐든 뭐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개혁신당과 연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