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보선서 친청계 2명 당선…힘 받는 '정청래 지도부'

정치

뉴스1,

2026년 1월 11일, 오후 06:3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강득구, 이성윤, 문정복 신임 최고위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청(親정청래)계 후보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나란히 당선됐다. 친청 후보들이 지도부에 다수 진입함에 따라 '정청래 지도부'의 당 장악력은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른바 친명(親이재명)계 후보 측에서는 강득구 의원이 이름을 올렸지만 이건태 의원은 낙마했다. 이성윤·문정복 의원은 친청계로 분류된다.

총 9명인 최고위는 당대표(정청래), 원내대표(당연직 최고위원)를 비롯해 지명직 최고위원 2명(서삼석·원외 박지원)과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현재 이언주·황명선 의원 외 3석이 비었었다. 이날 3석 중 2석을 친청계에서 가져간 것이다.

곧 발표될 원내대표 보궐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중도 하차로 열리게 된 원내대표 보궐선거에는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기호순) 의원까지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으며 이 중 한병도·백혜련 의원이 결선투표에 올라갔다.

두 의원 모두 계파색이 옅으며 한 의원은 친문(親문재인)이자 친명계로 칭해진다. 한 의원은 운동권 출신으로 정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다.

백 의원은 친명계를 비롯해 친청계 일각에서도 이름이 나온다. 특히 여성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백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다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박영선 의원이 헌정 사상 첫 여성 교섭단체 원내대표로 배출된 후 두 번째 여성 원내대표가 된다. 두 인사의 차이는 박 의원은 야당일 때 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결선에 진출한 백혜련(왼쪽), 한병도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특히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정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대다수였다. 정 대표가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우며 이런 해석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말 정 대표가 추진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20 대 1 이하에서 1 대 1로 낮추는 당헌·당규 개정은 진통 끝에 부결된 바 있다.

정 대표 측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일부의 반발'이라고 봤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 대표에 대한 불신임'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번에 친청 후보가 대거 선출되며 1인 1표제 재추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는 1인 1표 당원 중심주의를 추진하는 정 대표의 승리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정신이 확인됐다"고 고무된 입장을 밝혔다.

그간 친청계 후보들은 1인 1표제의 즉각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이에 관한 찬성과 반대 여론조사부터 신속하게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친명계 후보들도 경선에서 1인 1표제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도 친청계와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실제로 친명계 후보들은 이날 진행된 최종 연설회에서도 1인 1표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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