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특검·개혁·지방선거…한병도 與원내대표 앞 '4대 과제'

정치

뉴스1,

2026년 1월 11일, 오후 08:08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11일 선출된 한병도 의원(3선, 전북 익산을) 앞에는 '공천헌금 의혹'으로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2대 특검법(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 및 개혁 작업을 이어가면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승리해야 하는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한 결과 백혜련 의원을 결선 투표에서 따돌리고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함께 경쟁에 나섰던 진성준·박정 의원은 1차에서 탈락했다.

한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이번 원내대표에게 허락된 시간은 짧지만 주어진 책임은 그 무엇보다 크고 무겁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 종식·검찰 개혁·사법 개혁·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라며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전임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의 거취 문제 해결이다. 하루 뒤인 12일 윤리심판원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의원의 '자진 탈당'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기야 이날 지도부는 김 의원에게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표 후보 간 토론회에서 '김 의원이 자진 탈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마친 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대야(對野) 협상 테이블에서 두 특검법을 놓고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마주할 전망이다. 협상의 향방에 따라 향후 사법개혁 입법과 민생 법안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한 원내대표의 대야 협상력과 협상 기조가 가늠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관계에서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며 "내란 옹호, 민생을 발목잡는 정쟁은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법에는 분명한 반대를,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에 대해서는 '신천지'를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주초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민주당 주도로 두 특검법 의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두 특검법을 처리한 후 설(2월 17일) 연휴 전까지 사법개혁과 민생 법안 등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는 한 원내대표가 정청래 당대표와 어떤 호흡으로 원내를 이끌지 역시 향후 당 운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날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강득구·이성윤·문정복(득표율 순) 의원이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가운데 강 최고위원은 '친명계'(親이재명계), 이·문 최고위원은 '친청계'(親정청래계)로 분류된다.지도부가 친청계로 재편되면서 계파색이 옅은 한 원내대표의 당청 조율, 당 지도부 간 조율 등이 이전보다 더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의 거취와 특검법, 사법개혁과 민생법안 등의 안정적 처리는 6·3 지방선거 승리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같은 날 치러지는 10석 안팎 규모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한 원내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원내대표 선거는 5월 중순쯤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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