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까지 통과하고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은 170건이 넘는다. 그간 여야 대치와 필리버스터 정국 등으로 국회가 제때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의된 반도체산업특별법도 그 중 하나다.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민주당이 2차 종합 특검법을 상정하면 비쟁점 법안을 포함해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실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여야 대치 속에 민생 법안은 또 다시 표류할 우려가 크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 민주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구하며 이것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 단식에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정치적 쇼 아닌가”라고 평가 절하했다.
다만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줄다리기 끝에 11건의 민생 법안이라도 이날 처리하기로 한 것은 앞으로 원내지도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날 통과한 법안들은 대부분 여야 합의로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비쟁점 법안으로 다수 법안이 반대나 기권 없이 의결됐다. 이 가운데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은 공공·신탁 방식 정비사업에 사업시행계획 특례를 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합 심의 대상을 확대하고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분양가 상한제에서 제외하는 주택법 개정안도 이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 피해자·유가족의 알 권리를 강화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은 자리에서 일어나 법안 통과를 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