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2차 종합 특검)에 대한 19시간에 이르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후 꼬박 밤을 새며 들어 준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6.1.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여야의 대립으로 쟁점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때마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들어가는 바람에 심적, 육체적 고통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정 장관은 16일 SNS를 통해 "어제 오후 3시 37분부터 시작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가 자정을 넘기자 듣고 있는 여야 의원은 단 6명에 불과했다"고 한 뒤 자신은 법안(2차 종합특검법) 주무 부처 장관인 관계로 꼬박 자리를 지키며 듣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장관은 "장관으로서 무제한 토론에 24시간 대기한 건 이번이 4번째"라며 "이런 경우도 헌정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차관이나 실국장의 일시 대리 참석이 허용됐지만 요즘은 야당이 대리 참석을 불허, 하는 수 없이 혼자서 24시간 대기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정 장관은 "지난번 필리버스터 때 새벽에 깜빡 졸았더니 '장관이 졸고 있다'고 항의를 들어 이번엔 전날 저녁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다"고 했다.
또 "이번엔 제가 잠깐 화장실에 갔다가 (본회의장 밖에 있던) 의원들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있었더니 국회 직원이 '장관 어디갔냐, 누구에게 이석 허락 받았냐고 한다'고 알려줘 즉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고 했다.
노자의 도덕경을 읽으며 밤을 새웠다는 정 장관은 "참으로 각박해진 국회 현실이 착잡하다"며 '묻지 마 필리버스터'를 그만둘 때가 됐다고 했다.
2024년 5월 30일 22대 국회가 개원한 이래 이날까지 18차례 필리버스터가 진행됐다.
그중 정성호 장관은 지난해 8월 24일 상법개정안, 12월 11일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12월 22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안에 이어 이날 2차종합특검법안 필리버스터 등 4차례 24시간 무제한 토론을 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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