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도 못 들어온 이혜훈…與 "불러서 따지자" 野 "국회 모독"

정치

뉴스1,

2026년 1월 19일, 오후 12:04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9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거세게 충돌했다. 야당은 자료 제출이 부실해 정상적인 검증이 어렵다며 일정 조정을 주장했지만, 여당은 당초 합의대로 이날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를 검증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재경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재경위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청문회 관련 안건은 상정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보좌진 갑질 의혹 등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보이콧에 나섰다. 청문회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이 후보자도 국회 재경위 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자료 제출과 관련해서 인사청문회 처음부터 전제가 무너졌다"며 "15일 오후 5시까지 제출된 답변은 전체의 15%에 불과했고, 어제 저녁 일부 추가 자료를 냈는데 생색내기에 불과한 부실투성이였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본질은 '청문회를 하자'가 아니다. '제대로 된 청문회를 하자'가 본질"이라며 "지금 이런 상태로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국민에게는 모욕이고 국회에는 모독"이라고 말했다.

범여권인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또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관련해 "좀 부족한 부분이 여전히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에서 좀 더 후보자를 설득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의 자리가 비어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당은 자료 제출이 부족하더라도 우선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에게 직접 따져 묻고 보완을 요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 본인이 (인사청문회 의결) 방망이를 두드려놓고 나서 스스로 그것을 부정하는 것인가"라며"저희가 여당이라고 후보자의 의혹을 두둔하거나 무조건 방어할 생각은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자리에 배석하지 않은 채로 청문회를 개회했던 적이 없다"며 "오늘은 전례를 파괴한 국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한 인사청문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료) 26개 중의 19가지는 제출 가능으로 얘기를 했고 순차적으로 제출을 하고 있다. 현재 73%가 제출됐다"며 "국민의힘이 제출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대부분은 도저히 제출할 수 없는 개인정보"라고 강조했다.

논쟁이 이어지자 임 위원장은 "위원장 생각은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두 간사가 합의해 오면 다시 회의를 속개하는 걸로 하고 정회하도록 하겠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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