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오늘 아침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과정을 바라보며, ‘이러려고 최고위원이 되었나’, ‘최고위원의 역할이 무엇인가’,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라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당에 대한 찬반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절차와 과정, 당 운영의 원칙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저는 당원들께서 뽑아주신 선출직 최고위원이다. 그러나 오늘 9시 30분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는 본인의 결단이라고 했지만, 그 결단에 이르기까지 지도부 논의 과정은 전혀 없었다”며 “당연히 당원들의 사전 의견 청취도 없었다. 당의 중차대한 결정에 최고위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에 낭패감을 넘어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최고위원회의를 거수기로 만들고, 대표의 결정에 동의만 요구하는 방식은 결코 민주적인 당 운영이 아니고 동의할 수 없다”며 “이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무너진 원칙과 신뢰를 반드시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당의 진로를 좌우하는 합당은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당원의 총의를 묻고, 당원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최고위원들마저 오늘 아침 갑작스레 소집된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통합 소식을 처음 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추진 과정의 문제가 드러난다”고 했다.
이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내세워 1인 1표제를 추진하면서, 정작 당의 중대한 의사결정에서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라며 “당원주권시대에는 합당도 ‘민자당식 깜짝쇼’가 아니라, 투명하고 공개적인 논의와 검증을 거쳐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의원은 코스피5000 고지를 밟은 이날 합당 제안을 발표한 정 대표를 향해 “대통령께서 외교와 경제의 큰 성과를 내면 번번이 당에서 큰 이슈나 풍파가 일어나 그 의미를 퇴색시키곤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이게 벌써 몇 번째인가”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혁신당과의 합당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 지방선거 이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 지금으로선 국민의힘과의 전선 형성에 불리한 변수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합당은 정말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런데 이런 중대한 사안을 어떤 사전 논의도 없이, 기습적으로 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당원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또 “당원 1인 1표제로 당원 중심 원칙을 강화하자면서 합당과 같은 중요한 사안을 당 대표 혼자 결정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모순”이라며 “당원께 반드시 먼저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 장철민(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일방적인 합당 추진, 반대한다), 모경종(합당은 당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진행돼야 한다) 의원 등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당권파에서는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최민희 의원은 SNS를 통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켜보겠다”고 했다. ‘당권파’ 이성윤 최고위원은 SNS에 “정청래, 조국혁신당에 합당 전격 제안, ‘지방선거 같이 치르자’”라고 전했다.
아울러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 조국 대표의 화답을 간곡히 기대한다”며 “목표가 같으면 함께 걸어야 한다. 뭉치면 더 커지고 이익”이라고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 제안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