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악수하는 모습.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 이사장은 29일 국책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의 소속 이관 논란에 관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며칠 뒤에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리실이 (의견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다소간 시차는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조정돼 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연구원은 국무조정실 산하 NRC 소속으로, 1991년 통일부 산하로 출범했으나 1999년 관련 법 제정으로 NRC 산하로 이관됐다.
그러나 통일부는 통일연구원 직원들은 물론 상위기관인 NRC 및 국무조정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지난 14일 소속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일방적으로 입법예고했다가 절차상 문제 및 관계기관 반발에 지난 17일 자진 철회한 상황이다.
이 이사장은 통일연구원의 소속 변경 문제에 관해 "국책연구기관들은 NRC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법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법을 개정하는 적정한 절차가 있다"며 "국회에서 정리해 주면 그것에 따르는 게 도리로, 저희 입장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다만 통일연구원 안팎에서는 통일부 산하로 재이관될 경우 학문적 자율성과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 이사장은 "연구회가 만들어질 때 목표가 독립성, 자율성이었다"면서도 "국책연구기관이 어디까지 독립적이고 자율적이어야 하느냐, 대통령과 국민에게 어느 정도 독려해야 하느냐 하는 균형 문제도 있다. 국책연구기관은 대학과 확실히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독립성, 자율성이 없어질 수도 없다"며 "올해는 독립과 자율, 국민에 대한 봉사의 균형을 잡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이사장은 "통일연구원이 통일부로 넘겨진다면 (독립성과 자율성은) 통일부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이관을 한다면 또 균형을 잡아야 할 문제로,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연구원의 소속 변경 논란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청하며 시작됐다.
정 장관은 당시 "외교부(국립외교원), 국방부(국방연구원), 국가정보원(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모두 '싱크탱크'가 있으나 통일부는 없다"며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통일연구원을 통일부로 이관해 주십사 하는, 대통령이 선물을 하나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일리 있다"며 "통일 문제를 연구하는 곳을 굳이 다른 소속으로 둘 필요가 없다. 연구를 해보고, 국무회의 때 논의하자"고 말했다.
관련 논의는 이후 김 총리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업무보고를 받은 지난 9일 다시 이뤄졌다. 그러나 통일연구원 안팎에서 반발이 나왔고, 통일부가 일방적인 법안 입법예고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