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최고위에서 장동혁 당대표, 송원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총 9인이 표결에 참여했다. 최고위원 9인 중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징계하는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회의 도중 빠져나왔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징계다.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 가장 강력한 수위의 처분이다. 국민의힘 당규를 보면,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은 자는 제명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는 재입당할 수 없다. 다만, 최고위 승인을 얻은 때에는 예외로 한다. 따라서 한 전 대표는 향후 5년간 최고위 의결 없이는 재입당이 불가능하다. 한 전 대표가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물론이고 다음 총선과 대선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한계 의원 16명은 집단 성명서를 내고 장동혁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고동진 의원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김성원(3선)·김예지·김형동·박정하·배현진·서범수(이상 재선)·고동진·김건·박정훈·안상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진종오·한지아(이상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입장문을 통해 “우려스러운 최악의 일이 벌어졌다”며 “통합이 절실한 이때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면서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당 쇄신 및 선거 준비의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장동혁 대표는 다음 달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이재명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이기는 변화’에서 다 꺼내놓지 못한 정책 대안 등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설 전에 당명 개정은 물론 정강·정책 개정도 마무리짓고 호남 및 제주 일정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래된 문제가 처리된 만큼 장동혁 대표 체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봤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