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합당)대의에는 공감한다. 다만 당의 정체성과 노선이 걸린 중요한 사안인 만큼, 치열한 논의와 충분한 숙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합당은 ‘DNA 보존’이 아니라 ‘승리를 위한 통합’이 돼야 한다”며 “혁신당이 강조해 온 그 ‘DNA’가 민주당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중도·실용주의 노선과 어떻게 조율될 수 있는지,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합당이 추진된다면,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고 우려했다.
채 의원은 “첫째, 혁신당이 강조하는 ‘개혁 DNA’가 합당의 선결 조건인가. 차별금지법과 토지공개념 등은 혁신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제일 수 있다”며 “민주당의 70년은 특정 이념의 선명함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민생이라는 가치를 현실정치 속에서 책임있게 구현해온 역사였다. 이재명 정부 또한 이념 경쟁보다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성과를 우선하는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국정 기조로 삼고 있다”고 했다.
또 “혁신당의 핵심 의제들이 합당의 ‘전제조건’인지, 아니면 통합 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논의할 ‘열린 과제’인지 분명히 밝혀달라”며 “만약 혁신당의 핵심 의제가 곧바로 통합 정당의 당론이 될 경우, 중도층 이탈과 지방선거 전략의 혼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답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채 의원은 “혁신당이 자임해 온 ‘쇄빙선’ 역할은 당 밖에서 선명한 의제를 던질 때 비로소 민주당과의 시너지를 만들어 왔다”며 “그러나 합당 후에도 당 안에서 ‘쇄빙선’을 자임한다면, 그것은 완전한 통합이라기보다 상시적인 노선 갈등과 내부 긴장을 예고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당이 추구하는 통합이 민주당의 국정 기조와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완전한 통합’인지, 아니면 당내에서 끊임없이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독자 세력’으로 남으려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채 의원은 아울러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이 사라져선 안 된다’는 기조가 합당의 전제인가”라며 “일각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공동 당대표나 차기 대권 구도와 연결해 해석하며 우려하고 있다. 합당 논의가 특정 인물의 정치적 입지를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해받는 순간, 그 부담은 고스란히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짊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혁신당이 생각하는 통합의 방향이 특정 인물이 아닌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승리에 있음을 분명히 해달라. 당원주권의 원칙을 지키는 통합이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 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