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혁신당과 합당 중단하라"…정청래에 공개 촉구

정치

뉴스1,

2026년 2월 01일, 오전 10:58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멈춰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1일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친명(친이재명)계이자 전 최고위원인 한준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 속도가 아니라 신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묵묵히 뒷받침하는 정치"라며 "정청래 당대표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을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결코 통합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의원은 △합당이 6·3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객관적인 근거와 지표 제시 △후보 연대 및 정책 연대 등 다른 협력 방식이 있음에도 왜 합당이어야 하는지 △왜 지금이어야 하는지 등을 합당 논의에 앞서 당이 함께 답해야 할 질문으로 꼽았다.

한 의원은 "합당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의견이 충분히 모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일반 국민, 특히 중도층의 우려 역시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그래서 다시 한번 제안한다"며 "합당 제안은 깔끔하게 거둬들이고 우리가 지금 가장 잘해야 할 일에 힘을 모으자"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코스피 5000을 달성하던 날 굳이 최고위원들과 논의되지 않고 숙의 과정에도 없던 내용을 들고나왔다"며 "당대표 말대로 단순 제안이라면 제안 자체가 정부에도, 당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멈춰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정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에 논의했다는 식으로 밝혔다'는 질문에는 "합당은 정부를 끼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인 채현일 의원은 합당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에 세 가지의 질문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채 의원은 △혁신당이 강조하는 '개혁 DNA'가 합당의 선결조건인지 △합당 후에도 당 내부에서 '쇄빙선'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어떤 경우에도 정치인 조국이 사라져선 안 된다'가 합당의 전제인지를 물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혁신당이 생각하는 통합의 방향이 특정 인물이 아닌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승리에 있음을 분명히 해달라"라며 "어떤 가치와 노선을 함께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채 의원은 "정당의 노선과 정체성은 협상 테이블에서 지분처럼 주고받을 대상이 아니다"라며 "통합은 당원주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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