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월 13일까지 민주당 입장 밝혀라…없으면 합당 없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08일, 오전 11:5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합당 여부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오는 2월 13일까지 정리해 달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시한 내 명확한 답변이 없을 경우 합당 논의를 종료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논의’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며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다면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양당 당원들의 상처도 적지 않다”며 “이 같은 상황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제안을 받은 뒤 세 가지를 자문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것인지, 양당의 주권 당원들이 원하는 길인지,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가 실현되는 길인지를 치열하게 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작 합당의 주체인 민주당은 비전과 정책 논의에 들어가기보다 내부 권력 투쟁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총선 공천권을 가진 당권과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격렬한 권력 투쟁을 벌인 집권 여당이 있었느냐”며 “더 나아가 그 권력 투쟁을 이기기 위해 합당 제안을 받은 우당인 조국혁신당과 저에 대해 허위 비방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합당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지분 거래설’과 ‘대권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어떠한 밀약도, 어떠한 지분 논의도 없었다”며 “존재하지도 않은 밀약을 전제로 공격하고, 거론조차 없던 지분 문제를 들먹이며 비난하는 행태는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조국혁신당을 민주당 내부 권력 투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세 가지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우선 2월 13일까지 합당 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합당이 아니라면 선거연대를 할 것인지 여부를 분명히 선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사회권 선진국 비전, 정치개혁,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토지공개념과 부동산 개혁 등 조국혁신당의 핵심 가치와 비전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시한 내 공식 결정을 내릴 경우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대표 간 회동을 통해 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에는 합당 논의와는 무관하게 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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