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유승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양당 합당 관련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 전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오는 10일 당 의원총회 후 조속히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조 대표는 이와 함께 △합당을 하지 않고 별도 정당으로 선거 연대를 이룰 것인지, 선거 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하나의 정당 안에서 가치와 비전 경쟁을 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 △'사회권 선진국' 비전의 수용 여부 △대선 전 합의한 정치개혁의 실천 여부 △2018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기초선거구제 개혁 제안 실천 여부 등을 밝혀달라고 했다.
또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여부 △토지공개념이 좌파 사회주의 정책이라 폐기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지까지의 입장을 전달해 달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청래 대표와의 회동을 제안한다"며 "제가 요구한 사항에 대해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결정하면 대표 간 만남이 있어야 한다. 그 만남에서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후보를 내지 않은 혁신당에 대한 모욕과 비방은 통합 논의에 심각한 장애물"이라며 "국민과 양당 당원들 앞에 다시 한번 단호히 말한다. (합당 관련) 어떠한 밀약도 없었고 어떠한 지분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양당 합당을 두고 민주당 내홍이 짙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비전과 정책에 대한 생산적 논쟁이냐 아니면 내부 권력투쟁이냐"고 지적하면서 "대의 중심의 큰 정치가 답이다. 합당은 지분 챙기기의 결과가 아니라 비전 확장의 결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설 연휴 시작 전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논의가 벌써 3주째 되는 듯하다"며 "양당 당원, 국민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이 문제를 조속히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태로 설 연휴를 맞이하게 되면 양당 당원과 국민 실망감이 누적·확산될 것"이라면서 "양당이 지방선거 준비를 각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기에도 지장을 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2월 13일까지 반드시 (민주당에서) 결정해야 할 것은 첫째와 둘째"라며 세 번째 사회권 선진국을 비롯해 토지공개념 등의 경우 "토론을 통해 어느 말이 맞는지, 저희가 틀렸다면 접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토지공개념이 빨갱이 정책이다, 사회권 선진국이 빨갱이 정책이다, 그리고 그 말이 맞다면 저희가 죄송하다고 하겠다"며 "반대라면 그런 잘못된 주장을 한 사람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합당 관련 여러 여론조사에 대해선 "ARS 조사인지 면접 조사인지에 따라 다 다르니 큰 의미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 것이라서 여론조사가 몇 퍼센트인지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밀약설에 대해서는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정 대표와 내가 (합당 공식 제안 전) 짧게 만났었는데 그때 밀약이 있었다는 둥 지분 협의가 있었다는 둥 역할 분담이 있었다는 둥, 모두 허황된 상상"이라며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전제 후 공격하는 것에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보도된 민주당발(發) 합당 추진 대외비 문건에 대해선 "보도를 통해 알았고 민주당에 확인했더니 실무팀에서 A안, B안, C안 만들어놓은 것 중 하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유승관 기자
민주, 10일 의총 후 입장 정리…"조국 안 만날 이유 없어"
민주당은 조 대표의 최후통첩에 오는 10일 당 의원총회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의 제안을 들었다며 "정 대표는 의원총회 의견을 수렴하고 당원 의견을 반영해 의원총회 후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정 대표가 앞서 합당에 대한 전(全)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던 데 대해 "여론조사는 당 대표가 필요에 따라 수시로 할 수 있는 것인데 합당 절차 진행에 있어 당헌·당규에 규정된 사안은 아니다"며 "조사를 할지 말지 여부는 당 대표가 전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 대표가 정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한 데 있어서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일련의 의견 수렴 후 최종 결정을 어디서 하느냐는 질문에는 "의원총회 의견을 종합 수렴한 후 대표가 그에 대한 결론을 어떤 식으로든 내리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cho1175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