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고용유연화 필요성 공감…"사회적 대화 필요"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10일, 오전 10:5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고용 경직성·유연성 문제를 사회적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노동력 활용이 국내 일자리와 임금,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에서 조선업 인력난과 외국인 고용 확대 흐름을 거론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데려다가 막 최저임금으로 이렇게 국내 일자리 대체하고, 그 지역 경제도 나빠진다고 항의한다”며 “그러면 성장의 과실은 상층의 일부가 독식하고 나무 밑에는 더 어려워진다. 이러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 조선업 현장의 인력난을 계기로 추진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도 언급했다. 특정 지역에 비자 발급권을 부여해 필요한 노동자를 들여오는 방식이 국가적 통제·관리와 충돌할 소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계속 유지할지 평가를 하고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고용 구조 문제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전체적인 일자리의 질을 높이려면 사실은 고용 유연성에 대해서도 대안을 만들어 내야 된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대타협을 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키려는 태도’가 오히려 신규 채용 위축과 일자리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고용 유연성 논쟁의 전제 조건으로 사회안전망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 입장에서 “해고되면 죽음”에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로 “사회 안전망이 너무 취약하고 재취업 가능성도 낮고 정규직·비정규직 격차가 너무 크다”면서 “한 번 정규직으로 뽑아 놓으면 불황에도 대응이 어렵다 보니 다시는 안 뽑는다”는 인식이 강해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불황기에 그만두더라도 살 길은 있다는 믿음은 결국 안전망 확충”이라며, 안전망 재원 부담을 기업이 일정 부분 떠안는 방식의 ‘교환’도 언급했다.

토론 과정에서는 유연화 논의에서 대기업 정규직 노조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중소기업·소상공인·하청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기업별·정규직 중심 노조 구조가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산업 단위 교섭 등 구조적 논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 경사노위도 구성이 됐으니 대화도 잘 하라”며 고용 유연성 논쟁을 ‘산업 경쟁력’과 ‘좋은 일자리’의 동시 달성 과제로 놓고, 부처 간 협업과 사회적 대화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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