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송환해달라”…탈북민 서한에 트럼프 답변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10일, 오후 03:1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북민 인권단체가 보낸 우크라이나 억류 북한군 포로의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에 최근 회신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북한군자유송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 소속 미국 탈북민 인권단체인 자유조선인협회는 우크라이나에 억류 중인 북한군 전쟁포로들의 자유의사 존중과 ‘강제송환금지 원칙’에 따른 보호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협회 측은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들이 대한민국 또는 제3국으로의 이주 의사를 반복적이고 명확하게 표명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경우, 처형, 고문, 정치범수용소 수감, 강제실종 등 중대한 인권침해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국제난민법과 고문방지협약, 제네바협약상 비강제송환 원칙에 따라 국제적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의 보호를 요청하는 탈북민 인권단체의 서한에 최근 회신했다고 북한군자유송환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밝혔다. [북한군자유송환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비대위가 공개한 ‘트럼프 서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조선인협회에 9일(현지시간) 서신을 보냈으며, 이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시간을 내 이야기를 들려줘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처럼 자랑스럽고 성실한 시민들이 있기에 나는 우리의 가치를 보호하고 자유를 지키며 미국을 최우선에 두기 위한 싸움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앞서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행 의사를 밝힌 상태다. 비대위는 이들의 강제송환을 막고 국제적 보호조치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비대위는 “국내적으로는 대국민 청원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 직속 ‘북한군 포로 인도적 보호 TF’ 가동을 촉구하고 정부 및 국회를 대상으로 정책 건의와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며 난민·고문 방지 메커니즘과 연계한 국제기구 차원에서의 대응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대위는 우크라이나 정부와는 대통령실 및 전쟁포로처우조정본부를 중심으로 북한군 포로들의 자유의사 존중 및 보호 대상자 등록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