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을 넘기는 압승을 거둔 것을 두고 우경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는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10일 밝혔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한일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 한다', '안정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상호 간 의견을 교류하고, 공동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주력하자'라는 입장은 아직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자민당 선거 승리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와의 소통 여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어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을 내놓았고, 거기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도 화답했다"며 "그 정도로 서로 메시지 교환이 됐다. 별도 통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9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에게 "선거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총리님의 리더십 아래 일본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지난달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은 새로운 6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함께 내디뎠다"며 "머지않은 시일 내 다음 셔틀 외교를 통해 총리님을 한국에서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도 X 계정에 글을 올려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나라현을 방문하셨을 때도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는 일한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 아래 일한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다음 '셔틀 외교'를 통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