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홍성국 "건설·설비투자 부진, 올해 성장률도 발목…코스피 과열 사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10일, 오후 07:34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전 민주당 의원)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설비투자 부진이 올해 경제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대해서도 “과열은 사실”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외국인의 시각은 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상당히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제는 민주당’ 40회 강의에서 최근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현역 시절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 홍 의장은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실질 성장률(0.97%)과 관련해 “건설하고 설비투자가 굉장히 안 좋은 상태로 나왔다”며 “올해에도 계속 (건설·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개선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둘이 성장률을 다 깎아먹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현재 건설업 지수를 쭉 보면 2015년 수준밖에 안 되고 있다. (현재)수주하고 건설하고 이런 게 10년 전이랑 지금까지 하나도 안 늘어난 그런 상태라는 얘기”라며 “올해도 한국 경제에서 성장률의 발목을 잡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의장은 올해(2026년) 우리나라 성장률 컨센서스가 2.2%, 내년(2027년)은 다시 1.7%로 하락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성장의)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은 수출, 수출 중에서도 반도체 비중이 굉장히 크다”며 “반도체를 제외했을 때는 여전히 1.5~1.6%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반도체 편향이 너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홍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수치로 말하지 말 것도 강조했다.

그는 “주가가 오를 때 이익이 늘어난 것이냐 PER(주가수익비율)가 높아진 것이냐 놓고 보면, 지난해 10월까지는 단순히 새 정부 기대감으로 PER만 올랐다”며 “(이후로는)반도체를 비롯한 새로운 IT 산업들의 이익이 나와서 지금은 이익 비중이 굉장히 올라가는 이런 상태”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나머지 주요 산업의 PER는 오히려 떨어졌다. 변동이 없다”며 “(나머지 산업의)PER가 올라가지 않았으니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의장은 반도체 기업 외에 성장 기대감으로 오르는 로봇이나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를 언급하며 “허술한 상태에서 하루에 60조씩 거래가 되고 있다”며 “그래서 무서운 상황이니까 의원님들 가급적 주가 얘기는 하지 말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증권사 ARS로 전화를 하면 연세 드신 어르신들도 (주식 참여를 위해)나오셔서 전화 연결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오늘도 아마 그럴 거다. (주식시장이)과열로 가고 있는 거는 사실”이라고도 짚었다.

또 홍 의장은 특히 코스닥 지수의 목표수치를 잡는 것도 크게 우려하며 “장기 투자자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 코스닥 3000·4000 이런 얘기를 하면은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앤트로픽의 AI 비서형 서비스인 ‘클로드 코워크’ 등 영향으로 세일즈 포스, SAP, 서비스 나우 등 굴지의 SaaS 기업들의 주가 급락을 언급하며 “지금 무엇도 확실한 게 없다. 확실한 건 모든 것이 불확실한 것”이라고 긴장감을 강조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는 민주당' 행사에서 최근 경제 이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 조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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