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다만 지방선거 전 추진·준비위원회는 혁신당과의 당 대 당 논의기구가 아니라 민주당 내 기구라는 게 민주당 고위관계자 설명이다. 지방선거에서 혁신당과 연대할지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민주당과 혁신당 간 합당은 일러야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혁신당과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 건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전격적으로 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 지 19일 만이다. 당시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이 합당 제안을 모르고 있었어서 정 대표의 결정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일었다. 비당권파에선 합당 논의가 정 대표의 당 대표직 연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합당 후 지배체제와 당명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이날 오전 합당을 주제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발언에 나선 20명 가까운 의원 중 지방선거 이전 합당을 명시적으로 지지한 의원은 김영진 의원 한 명뿐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합당론을 주도적으로 찬성했던 박지원 의원조차 기자들에게 “극단적 좌파 이념으로 가면 중도 확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잘 조정해서 한숨 쉬어서 지선 후에 (합당)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 직전 비당권파 강득구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후 합당하는 게 대통령의 바람”이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합당은 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합당과 관련해 논의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주도했던 합당 논의가 중지되면서 정 대표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비당권파에선 최근 정 대표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 출신 전준철 변호사를 2차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에 청와대가 불쾌감을 느꼈다며 정 대표에게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