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2일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민생·국정 안정 초당 협력”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후 07:06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2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9월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훈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여야 양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의제에 제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야의 책임 있는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최근 이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입법 속도를 주문해온 상황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제5회 국무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입법 속도로는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과의 통상협상 뒷받침, 행정규제 혁신, 대전환 동력 마련 등 목표를 이루려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입법이 절실하다”며 “여야를 떠나 국익 우선의 정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도 “지금 국회가 너무 느려서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정부 2년 차에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행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국회의 입법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정부를 향해서도 “시급한 입법을 위해 국회를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부탁하고, 가서 빌더라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강 비서실장은 국민의힘이 영수회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양당의 소통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입법과 관련해선 국회가 여야의 충분한 대화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이고, 정부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른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대표 모두의 말씀을 듣고 이번 회동이 새로운 협치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비서실장은 최근 이 대통령이 여당의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과정과 관련해 격노했느냐는 질문에 “격노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당 추천 인사에 대해서는 후보자를 최종 통보받은 후에 모든 절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당이 결정해야 할 사항으로, 청와대는 별도의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대표와 조국혁신당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합당은 양당이 결정할 사안이며, 청와대는 이에 대해 어떠한 논의나 입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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