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다만 징계가 제명이나 탈당 권유 같은 중징계가 아닐 경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배 의원은 “제명이나 탈당이 아닌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려서 서울시 선거를 준비하는 서울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중단시키고 조직을 해산시키는 길로 갈까 우려스럽다”며 “저를 정치적으로 단두대에 세워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어도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해 친한계(親한동훈)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같은 날 자신의 제명 처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동아일보 유튜브에서 “가처분 관련 내일 기자회견을 하려 한다”며 “국민 앞에서 국민의힘에서 비상계엄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당 내홍에 더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선고 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강성 지지층의 입김이 여전히 강한 것도 우려스러운 지점으로 지적된다.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는 최근 장 대표에게 ‘계엄 옹호 내란 세력, 윤어게인 세력, 부정선거 주장 세력과 갈 수 없다는 게 당 대표의 공식 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장 대표는 전날 “공시적으로 밝혀온 입장에 변화된 게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윤 어게인으론 승리할 수 없다”는 주장을 지난 9일 제기했으나 전 씨가 김 최고위원이 “형님, 조금만 기다려 달라. 전략적으로 접근해 간다”고 했다고 폭로하며 윤 어게인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재선 의원은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태도 아닌가”라며 “리더라면 ‘나를 따라달라’고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 선고라는 거대한 국면을 앞두고 예고되는 강성 지지층의 격렬한 반응을 관리할 전략의 부재를 꼬집는 목소리가 많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장동혁 지도부가 내란 구형과 선고 관련해서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미련을 갖는 강성 지지층이 가장 격앙될 수 있는 시기임에도 그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전략이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와중 장동혁 대표는 별다른 반응 없이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설 명절을 앞둔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중구 서문시장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 스타트업 대표자·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문시장에서는 ‘윤 어게인을 버리지 말라’는 외침도 나왔으나 지도부는 별다른 반응 없이 현장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