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통합추진위 제안' 수용한 조국, 자생력 증명 과제…재보선 등판도 주목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1일, 오후 06:0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11 © 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전격 중단되면서 오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조국혁신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혁신당은 일단 민주당의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추진위) 구성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민주당과 오는 6월 선거에서부터 연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이 당장 이번부터 선거 연대에 임할 지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우선 자생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 간판으로서 존재감을 키워야 하는 조국 대표의 재보선 직접 등판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혁신당 "민주당, '한 팀' 연대인지 '레토릭' 연대인지 분명히 해야"
조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추진위 구성에 동의한다"며 "이번 주 안으로 당무위원회를 열어 추진위 결정을 추인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양당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정치 혁신 등 정치개혁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또 합당 논란이 혁신당으로 번진 것과 관련해 정청래 대표의 사과도 수용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양당이 추진위 구성에 합의한 만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혁신당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모색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조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양당 간 회동이 이뤄지면 먼저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인지, 아니면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말하는) 연대라는 것이 우당 간의 레토릭(수사)으로서 연대를 말하는 건지, 실질적으로 지선을 두 당이 한 팀으로 치르는 선거 연대를 말하는 건지 민주당이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 구성 제안만 내놓은 이후 선거연대에 대해선 일단 선을 긋는 분위기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선거 연대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에선 향후 추진위 구성 및 지방선거 국면에서 양 측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인 만큼 혁신당으로선 오는 6월 선거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향후 추진위 구성은 물론 통합 논의 과정에서 혁신당이 자생력을 어느 정도 보여주느냐가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독자 생존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협상력을 잃거나 자칫 소수당으로 남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간판' 조국 등판론에 무게…일각에선 '험지 역할론'
6월 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에 관심이 쏠리는 것 중 하나는 조 대표의 직접 등판 가능성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지만 당 안팎에선 조 대표가 광역단체장 선거가 아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모두 4곳으로,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이다.

조 대표로서는 전북 등 범여권 텃밭으로 출마해 원내 진출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내 일각에선 '험지 역할론'(조 대표가 험지·격전지로 출마해야 한다)이 제기돼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식 혁신당 최고위원은 "3월 초중순경이면 조 대표가 단체장에 출마할지, 재보궐선거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바람과 혁신당, 민주 진보 진영 전체가 이뤄야 할 목표 등을 기준으로 잘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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