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김주애 후계 내정 단계…美대화 호응 소지"(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2일, 오후 12:55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왼쪽)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앞서 이성권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와 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은 12일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가 딸 주애의 후계 내정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한다는 설명을 국회에 전달했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북한이 대화에 호응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김주애가 지난 공군절 행사와 금수산 궁전 참배 등 존재감 부각이 계속된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런 제반 사안을 고려할 경우 현재 (주애에 대한)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번 당대회와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석 여부, 의전 수준, 상징어와 실명 사용, 당규약상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공군절 행사 등 군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한 것과, 혈통 계승의 상징인 금수산 궁전 참배를 통해 국내에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도 "(김 총비서는) 후계 구도를 점진적으로 노출해 왔다"라면서 "지난해 연말부터는 의전서열 2위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박 의원은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내정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라면서 "이 후계 내정 단계는 국정원이 분석 및 판단을 한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동이 불발된 이후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며 "하지만 향후 조건이 갖춰지면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 주변에 전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에 불만을 표하고 있지만 미국과 대화 자체는 부정하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방도 자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도 하지 않는 등 운신의 공간을 남겨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정적인 메시지가 없는 상태에서 북미간 접점 모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은 최근 북한이 무인기 전문 부서를 신설해 무인기 개발·양산 체계를 구축하도록 가속화하고 있다고도 동향을 보고했다. 박 의원은"(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경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초기 대비해서 상당한 정도의 정밀도가 개선됐다"며 "탄착 정확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중 관계의 경우 "작년 9월 김정은이 천안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함께 서면서 관계 회복을 보였지만 탄력이 붙지 않은 상황"며 "중국이 지난해 경주 APEC을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한다는 쪽으로 전환한 이후에 오히려 북한으로의 밀수 단속 등 대북 제재 입장의 스탠스가 변화하지 않고 있고, 비료 수 만톤 지원 외에 추가로 경제를 지원하고 있다는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중국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서도 "해외 공관에 중국 측 행사에는 참석을 하라고 해서 관계를 어떻게든 복원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현안도 언급됐다. 박 의원은 12일 2024년 초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된 김진성 씨가 극우 유튜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은 김진성 씨가 고성국 씨의 영향을 받은 것, 즉 '극우 유튜버'의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라면서"항간에서 일고 있는 고 씨와 김 씨의 통화 여부에 대해서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고, (유튜브) 고성국TV에 실제 방문했던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은) 사진 등으로 채증했고, 고 씨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수사 당국에서 수사할 것이며, 국정원은 역할을 다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 현재 채증 중이며 추적 중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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