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靑참모들에 "설 휴가·주말·퇴근 없다…우리 손에 나라 운명"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2일, 오후 02:49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6.2.12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휴가도 없고 주말도 없고 퇴근도 없다"며 "우리 손에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고 12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주말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며 "우리 공직자 여러분 설 연휴가 기대됩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이런 얘기하면 '갑질한다' '직장과 가정은 구분해라' '퇴근 시간 다음에 문자 보내지 마라'(고 한다) 그것도 일리 있는 지적이긴 하다"면서도 "일선 동사무소, 주민센터 직원과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여러분하고는 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눈 뜨면 출근이고, 눈 감으면 잠들면 퇴근"이라며 "그 사이에 휴일, 휴가가 어디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에너지 소모가 많긴 하겠지만 우리 손에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 우리 5200만 국민들의 삶이 달려 있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대신 우리 비서실장께서 보상은 잘해 드리세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주제를 '소확행 정책'으로 소개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보여주는 소확행 정책"이라며 "작지만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정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정책이나 또 K 문화관광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의 삶을 현장 속에서 작더라도 빠르게 많이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고 어렵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거대 의제에만 함몰되지 말고 작지만 빠르게 국민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과제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또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충주의 '그냥 드림' 사업을 점검한 결과도 언급했다. '그냥드림'은 생계가 어려운 국민에게 최소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정부의 핵심 복지 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처음 이 사업 시작했을 때 벤츠 타고 와서 다 집어가면 어떻게 하냐. 이런 걱정들을 했는데 현장에서 그런 상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복지 체계를 우리가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보다 촘촘하게 메우기 위한 취지인 만큼 꼭 해당 지역 주민들이 아니더라도 차별하지 말고 다 지급해 주시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예 정부 차원에서 방침으로 그렇게 정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외국인이든, 그 지역에 안 살다가 지나가는 사람이든 또 주민등록이 말소된 사람이든 (복지 제공을) 차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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