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성윤 정치검찰 특위 위원장 임명 두고 또 잡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13일, 오후 05:2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정치검찰조작기소 대응특별위원회 인선을 두고 또 잡음이 일고 있다.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이성윤 최고위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걸 두고 비당권파에서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에서 정치검찰조작기소 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성윤 최고위원을 인선했다. 관례상 당내 특위 위원장을 최고위원들이 순서대로 맡아왔는데 전임 위원장인 한준호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정치검찰 특위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등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왜곡·조작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역할을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이 최고위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이 최고위원이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에 비당권파는 집단 반발했다. 이들은 이 최고위원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단 출신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문제 삼았다. 대북송금 사건에서 김 전 회장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데 개입했을 수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같은 검사 출신이면서 앞서 이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던 이건태 의원은 “불과 얼마 전 종합특검 후보에 대통령께 칼을 겨누던 자의 변호인을 추천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버젓이 최고위원을 계속하는 이 의원을 임명한 것은 당원을 무시한 처사”라며 “정청래 대표는 지금 즉시 이성윤 위원장 임명을 취소하고 대통령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전임 위원장이었던 한준호 의원 역시 이 최고위원을 겨냥해 “쌍방울 사건에서 이재명 대통령님을 겨눴던 변호사를 2차 특검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던 문제,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그런 분이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위를 맡는다는 것, 당원들의 상식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진 변호사 등 정치검찰 특위 위원 5명은 정 대표가 이 최고위원의 특위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특위 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같은 반발에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준호 전 위원장과 특위의 그간 성과와 의지를 이어받아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를 끝까지 밝혀내고,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쓰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해 자신은 전 변호사의 김성태 전 회장 변호 이력을 몰랐으며 청와대로부터도 추천 이후 부정적 의견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면 자칫 민주당의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갈등이 극에 달할 당시 비당권파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이 변호사가 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을 집중 공격했다. 이 같은 공격은 정 대표가 지방선거 전 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해야 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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