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이 최고위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이 최고위원이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에 비당권파는 집단 반발했다. 이들은 이 최고위원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단 출신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문제 삼았다. 대북송금 사건에서 김 전 회장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데 개입했을 수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같은 검사 출신이면서 앞서 이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던 이건태 의원은 “불과 얼마 전 종합특검 후보에 대통령께 칼을 겨누던 자의 변호인을 추천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버젓이 최고위원을 계속하는 이 의원을 임명한 것은 당원을 무시한 처사”라며 “정청래 대표는 지금 즉시 이성윤 위원장 임명을 취소하고 대통령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전임 위원장이었던 한준호 의원 역시 이 최고위원을 겨냥해 “쌍방울 사건에서 이재명 대통령님을 겨눴던 변호사를 2차 특검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던 문제,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그런 분이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위를 맡는다는 것, 당원들의 상식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진 변호사 등 정치검찰 특위 위원 5명은 정 대표가 이 최고위원의 특위 위원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특위 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같은 반발에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준호 전 위원장과 특위의 그간 성과와 의지를 이어받아 정치검찰의 조작수사를 끝까지 밝혀내고,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쓰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해 자신은 전 변호사의 김성태 전 회장 변호 이력을 몰랐으며 청와대로부터도 추천 이후 부정적 의견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면 자칫 민주당의 계파 갈등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갈등이 극에 달할 당시 비당권파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이 변호사가 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을 집중 공격했다. 이 같은 공격은 정 대표가 지방선거 전 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해야 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