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설 연휴 기간 정국 구상…'집값·민생·관세' 해법 몰두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4일, 오전 05:45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허경 기자

취임 후 처음 설 명절을 맞이한 이재명 대통령은 연휴 기간 휴식을 취하며 차분히 정국 구상에 몰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8개월여 간 내란으로 흔들린 국정을 안정시키며 △코스피 5000 달성 △외교 정상화 △대미 관세협상 타결 △중국 및 일본과 관계 개선 등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격적인 국정 드라이브를 예열 중인 이 대통령은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올해가 이재명 정부 성패를 가를 골든 타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집값 안정을 비롯해 경기 회복과 물가안정,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육성, 6대 구조개혁 등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관세 재인상을 저지하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한미 동맹 공고화 과제를 풀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해빙 무드에 들어선 한중 관계를 한층 개선하고, 일본과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는 셔틀외교도 지속할 전망이다.

집값 안정 강력 의지…신산업 육성 및 저출산·지방 동반성장 전략 구상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설 연휴 닷새 동안 별다른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독서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틈틈이 밀린 보고서를 챙겨볼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자들의 업무 집중도를 강조해 온 이 대통령도 이번 명절 기간에는 참모진의 휴식을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필수 인력은 남아 돌발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석 명절 이후 강행군을 이어온 이 대통령은 연휴 기간 차분히 올해 국정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삶과 직결된 민생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이 국정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대통령의 최우선 관심사다.

우선 투기성 다주택을 정조준한 이 대통령은 집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들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에 이어 2015년 이전까지 가능했던 다주택자 대출 연장도 손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거주 1주택 이외 다주택을 겨냥한 조세 카드도 남아 있다.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조선, 방산 등 미래먹거리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창업 활성화를 통한 신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스피 시장 활황의 기세를 이어가며 제도 개선으로 코스닥 시장 동반 성장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과 행정통합을 필두로 한 국가 균형발전도 국정과제 맨 앞단에 있다. 이 밖에 교복 60만 원, 탈모 지원, 반값 생리대 등 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 발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국정을 뒷받침하는 입법이 여야 대치로 지연되는 데 대한 해법도 고심 중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여야 대표와의 회동이 무산됐지만 협치의 끈을 놓지 않고 대화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와 2차 종합특검 후보자 추천 등을 둘러싸고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 간 이상기류가 감지됐던 것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 1년에 대한 평가가 될 지방선거도 정국 구상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대통령은 국정성과에 더욱 매진해 국민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 © 뉴스1 허경 기자


'트럼프 리스크' 관리하며 중·일 협력 확대…임기 초 실용외교 '씨앗 뿌리기'
외치 영역에선 끊이지 않는 '트럼프 리스크' 관리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내 지지도 하락으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성과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양국 정부가 합의해 문서화한 팩트시트를 기반으로 미국의 통상 압박을 방어하는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장기전을 불사하더라도 심각한 국익 훼손으로 이어지는 미 측의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두 차례 만남으로 해빙 분위기가 조성된 한중 관계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와 경제·문화 교류·협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을 매개로 북한과 대화 노력도 지속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대일 관계 역시 셔틀외교를 기반으로 한 실용적 협력 확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미국발 무역·통상 리스크 관리를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 추진을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힘을 받는 임기 초반 최대한 많은 국가 정상들과 교류하며 국익 성과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집중된 다자회의는 물론 주요 국가들 방문·초청에도 적극적인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작년은 내란으로 흔들린 나라를 정상화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가 성과를 내야 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며 "민생을 최우선에 둔 국익중심 실용외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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