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오후 설 명절을 앞두고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김용빈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군기반장'을 자처하는 등 역할 확대에 따라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김 총리는 이재명정부의 국정 성과를 챙기는데 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차기 당권 경쟁을 위한 포석을 쌓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다른 일각에선 취임 초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계획을 세우던 모습처럼 다시금 국정과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로서 고삐를 다잡으며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최근 '책임·소통 4+4 플랜'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국정수행 방향을 제시했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국정통할 및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 정부 기관의 핵심과제와 함께 범부처 개혁과제를 직접 챙기고, K-바이오와 K-바이브(뷰티·푸드·컨텐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성과 후속지원 및 청년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총리는 또 전국을 돌며 진행한 K-국정설명회를 통한 대면 국정홍보를 확대하고, K-온라인 국정문답, 젊은 한국 투어, 삼청동 총리공관 오픈하우스 등을 추진해 대국민 소통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총리의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7월 취임 초 '10x3 플랜'이란 이름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부 성공을 위한 기초를 닦은 것과 비슷하다.
그는 취임 직후 매 10일씩 주력할 업무를 바탕으로 한 계획을 발표하며 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운영이 안정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총리는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공직사회 시스템 점검, 국정과제 확립 등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취임 초 이 대통령의 '참모장' 역할을 하던 김 총리가 앞으로는 '정부 군기반장'으로 나서며 총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은 이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한 수많은 정책을 돌아보고,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했으니, 총리가 형태를 잡고, 부처들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이 명확하게 된 상태"라며 "이 가운데 총리가 직접 정책 현장을 찾아서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더 채울 점은 없는지, 활성화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찾아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잘 보좌해 열심히 국정을 펴겠다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허경 기자
일각에선 김 총리의 역할 확대가 차기 당권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와 김 총리의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정 대표 30.5%, 김 총리 29%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김 총리는 6·3 지방선거를 문제없이 치러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전당대회까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명심'(이 대통령의 생각)을 챙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김 총리가 차기 당대표를 희망한다고 해도, 당장 본심을 드러내기보다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얼마나 국정 운영에 힘쓰는지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여러 방면으로 소통하면서 민심과 당심을 챙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lgir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