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다주택자 비판에 野 "자격있나" 與 "본인들은 입꾹닫"(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5일, 오후 06:43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허경 기자

여야는 설 연휴 둘째 날인 15일 전날에 이어 다주택자를 겨냥한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여야 모두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다주택자 대출 규제 강화 방침을 시사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대통령 본인의 분당 아파트는 예외냐"며 경고할 자격이 있냐고 따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본인들 다주택엔 '입꾹닫'(입 꾹 닫기)한다"고 맞받았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퇴임 뒤 주거용'이라고 밝힌 경기 성남 분당 아파트를 겨냥해 "국민에겐 '불로소득의 추억을 버리라'면서 정작 본인은 재건축이 진행 중인 자산을 끝까지 보유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단지는 일정대로라면 2030년 6월 임기 종료 시점 공사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며 "스스로 '살지도 않으면서 오래 보유한 집에 세금 혜택을 주는 건 이상하다'고 말해온 대통령이 퇴임 시점에 실거주가 어려운 주택을 계속 보유하는 게 과연 그 기준에 부합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주택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이고, 국민의힘 의원 10명 중 4명은 다주택자로 모두 42명이나 된다"며 "본인들 다주택에는 '입꾹닫'하고, 1주택자인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갈 하나 있는 집을 팔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모습은 경이로울 정도"라고 맞불을 놨다.

김 원내대변인은 "최강의 철면이자 자기합리화의 끝판왕"이라며 "'내 다주택은 내가 지킨다'는 집념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당명 개정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부동산불로소득지킨당'을 추천한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일부 국민의힘 의원의 다주택 보유 사실을 침소봉대해 당 전체를 '부동산 불로소득 수호 세력'으로 몰아가는 행태에 유감"이라며 "'우물에 독 타기'식 갈라치기 정치를 멈추고 진짜 정책으로 대결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라는 이유만으로 주택 처분을 강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해당 논평에 대해 다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발끈한 건 이해가 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라는 이유만으로 주택 처분을 강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강조는 '부동산 투기 세력에 보내는 자기변명이자 자백'으로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결코 다주택 매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직 망국적 불로소득을 잡겠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폭등을 기대하며 다주택을 유지하는 건 당연히 여러분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는 다주택 매도를 강요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주택 보유는 자유지만 정부는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셈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 "'다주택을 팔라'고 직설적으로 날을 세운 적도 없고 매각을 강요한 적도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다"고 썼다.

자신을 향한 다주택 비판엔 "저는 1주택이다.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도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는 이 대통령 발언을 두고 "궤변"이라며 사실상 시장에 대한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공정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두둔하고 나섰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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