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야당에 다주택자 보호 프레임…독선 전행 서막"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6일, 오전 10:3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2.12 © 뉴스1 이승배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다주택자 특혜를 유지해야 하느냐'고 공개 질의한 데 대해 "아전인수 격 해석도 모자라 독선 전행의 서막이라도 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던 이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힘에게까지 다주택자를 보호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장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다"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세제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선과 악의 흑백논리와 선동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을 기득권 수호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편가르기이자 저급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모든 다주택자를 마귀로 규정하는 이재명식 사고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곡을 찌르는 국민의힘의 날카로운 지적에 발작 버튼이 눌러진 것처럼 도둑이 제발 저린 듯 발끈하고 있다"며 "'비열한 편가르기 선동'으로는 결코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를 사회악으로 몰아붙이면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 기대했을지 모르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며 "시장에서 전세는 씨가 말랐고 월세는 치솟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대는 공공이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려면 다주택자를 때리기 전에 공공임대 대책부터 내놓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부동산 정책은 특정 이념의 영역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 세제와 금융이 얽힌 복잡한 문제"라며 "감정적 언어로 적을 만들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낙인이 아니라 정교한 설계와 정확한 속도 조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각의 차이를 마귀, 악마로 몰아가는 발상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며 "특정 집단을 도덕적으로 낙인찍는 방식은 민주 사회에 어울리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고질적인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비거주 1주택자이신 이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 정말 분당 아파트로 돌아가실 생각인지, 국민 앞에 명확히 답해달라"며 "본인만 착한 비거주자이신가"라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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