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 메시지 두고 또 충돌…"張 6채 향방 궁금" "흑백논리·선동 뿐"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6일, 오후 12:53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27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가 설 연휴 사흘째인 16일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겨냥해 "마치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면서 "국민의힘은 다주택자 규제에 찬성한다는 것인가. 명확히 '다주택자 규제에 찬성'이라고 답변 주시면 민주당은 즉각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던 이 대통령은 이제 국민의힘에 다주택자를 보호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선과 악의 흑백논리와 선동 뿐"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을 기득권 수호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편 가르기이자 저급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비거주 1주택자이신 이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 정말 분당 아파트로 돌아가실 생각인지, 국민 앞에 명확히 답해달라. 본인만 착한 비거주자이신가"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시계방향 오른쪽)과 박대현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원내대변인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설맞이 봉사활동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명섭 기자

이에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1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1주택이다.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미 나온 대통령 입장은 그만 묻고, 주택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부터 밝혀주시는 것이 어떤가"라며 "장동혁 대표는 끝까지 다주택자로 남겠다고 하시는지요"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1주택자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보다 장동혁 대표의 주택 6채의 향방을 더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 시장을 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왜곡하는 구조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본인의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 역린'이라 불리는 부동산 투기 해결을 위한 다주택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를 지적한 언론보도를 공유하며 야당을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다"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세제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라고 공개 질의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절을 맞아 95세 노모가 살고 있는 충남 보령의 시골집을 찾은 상황을 전하면서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고 적었다.

장 대표는 이어 "(노모가)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에휴'(라는 말씀까지 하셨다)"며 "공부시켜서 서울 보내놨으면 서울에서 국회의원 해야지, 왜 고향 내려와 대통령에게 욕을 먹구 XX이냐구 화가 잔뜩 나셨다"고 밝혔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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