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핵심' 윤상현 "尹, 대국민 사과해야...보수 재건 출발점"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16일, 오후 08:4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여당 측에서는 윤 전 대통령 체포 당시 관저 앞에서 체포 저지에 목소리를 높였던 윤 의원 본인 잘못이나 먼저 사과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 = 연합뉴스)
윤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법적 판단은 사법 절차에 맡기더라도 국정 운영 과정에서 빚어진 혼란과 분열에 대해서는 대국민 사과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이 위기는 단순한 지지율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적 신뢰가 무너졌고,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책임을 미루거나 상황을 관리하는 방식으로는 버틸 수 없다”며 “잘못을 분명히 인정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 속죄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침묵으로 버티고 내부 결속으로 방어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지도자의 책임은 법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면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보듬고 고개 숙이는 용기, 그것이 보수 재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을 향해서도 “비상계엄에 대한 형식적 사과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공개적으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잘못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분명히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은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다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도 썼다.

또 “상대를 배제하는 ‘뺄셈 정치’의 DNA를 제거해야 한다”면서 최근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를 향한 제명 움직임에 뼈 있는 말을 뱉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당내 일각의 ‘절윤’ 요구에 대해선 “자신의 잘못에 대한 고해성사도 없이 절윤하라는 것은 기회주의적 정치”라며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이 잘못됐을 때 여러분은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로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을 구형 받은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선고 직전에 나온 친윤 좌장 격인 윤 의원 발언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저지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타인의 사과를 요구하기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계엄을 통치 행위라고 강변했던 일, 윤석열 체포를 막겠다며 관저 앞을 지켰던 행동부터 먼저 국민께 설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는 글을 적었다.

이어 “반성은 삼인칭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힐 때 비로소 설득력을 가진다”고 했다.

한편 내달 1일 발표될 국민의힘 새로운 당명은 윤 의원이 제안한 ‘자유공화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