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서울청년센터 마포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8 © 뉴스1 김도우 기자
제2, 제3의 '김용태·김재섭'(국회의원)을 찾을 수 있을까.
국민의힘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움직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청년 의무공천제 도입 등을 핵심으로 청년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 광역의원 공천 시 청년 오디션을 실시하고,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청년 1인(여성 1인 포함) 공천을 의무화한다.
청년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경선 시 투표율에 최대 20점까지 정량 가산하는 가산점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당 인재영입위원회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인재영입위는 설 전인 지난 11일 기준으로 250여 명이 정치 참여를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15명을 추렸다고 밝혔다. 인재영입위는 설 이후 1차 영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재영입의 기조는 '청년과 미래'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은 "장동혁 당대표가 강조해 온 '청년이 미래다'라는 기조에 부합하는 분들을 모시려고 한다"며 "(지원자 가운데) 청년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최대한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천을 통해 세대·시대·정치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새 당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청년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며 '젊은 보수당'으로의 이미지 변신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장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선거연령 만 16세 하향' 등 향후에도 청년을 향한 구애 움직임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실제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당권파와 친한계(친한동훈계) 간 갈등의 골이 깊은 데다 여전히 '윤 어게인' 세력과의 완전한 단절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현재 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도 청년들이 참여를 결정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소로 꼽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마저 녹록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한다.
일례로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지역 일꾼으로 나설 후보자 찾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 상황이 이런데 어느 청년이 호남에서 국민의힘으로 정치에 도전하려 하겠는가"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인재 영입 과정에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박민영 당 미디어대변인 등 극우, 편중 영입 우려가 제기되는 점도 신경써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국민의힘의 '청년 중심'이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외연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재섭, 김용태 의원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2024년 4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2 © 뉴스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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