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강훈식·'인간 GPT' 하정우…주목받는 李대통령 1기 靑참모진

정치

뉴스1,

2026년 2월 17일, 오전 08:00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지난달 청와대 본관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접견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15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정부 청와대 참모진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꼽힌다. 한때 이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지만 초대 비서실장에 발탁된 후 특유의 친화력과 업무 장악력으로 용산 대통령실과 청와대 시대까지 이재명 정부의 핵심 참모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에선 40대 참신한 이미지와 스마트한 업무 능력으로 국민적 인지도를 높여가는 하정우 AI(인공지능) 미래기획수석에도 주목한다. AI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이자 달변으로 이재명 정부 정책에 신뢰감과 활기를 불어넣는 하 수석은 정계 입문 가능성이 오르내린다.

용산 문닫고 靑 이전 '强그립' 리더십…'대전·충남 통합' 선택 기로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비서실장은 국정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의 외교·안보·정책·행정 전 분야에서 강한 그립력으로 청와대 조직을 이끌어가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각종 현안에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적기 지시로 청와대 안살림을 챙기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수석·보좌관 회의 등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위트 있는 유머를 섞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유도하다가도, 문제가 발견되면 매서운 질책을 섞어 능수능란하게 참모진의 완급을 조율한다고 한다.

방산특사로 여러 차례 해외 순방에도 나섰던 강 실장은 전문 외교관이 아님에도 의전 등에서 센스 있는 순발력으로 외교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양자면담 등에서 상대국을 배려·추켜세우면서도 우리 국격과 국익을 어필하는 '동물적 감각'을 타고났다는 얘기도 들린다.

강 실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며 지방선거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강 실장의 대중적 인지도에 비서실장직을 무탈하게 소화하며 체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강 실장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본다. 행정통합이 성사되면 무게추가 출마로 기울 것이란 관측 속에 설 연휴 직후 그의 거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의 강 실장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권초 국정 드라이브를 위해 강 실장의 잔류를 바라는 의사가 강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이 강 실장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표현하는데, 사랑하니까 떠나보낼 수 있느냐'는 익살스러운 질문에 "정치적 선택에 제가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한다"고 되받았다. 이 대통령의 재치있는 답변과 강 실장의 박장대소하면서도 쑥스러워하는 모습은 '브로맨스'(남성 사이 우정·친밀감)로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인간 GPT' 하정우, AI 최고 권위자에 '40대·PK' 서사 더해져
AI 정책과 관련한 각종 공식 석상에서 이 대통령의 질문에 정확하고 신속한 답변을 내놓으며 '하 GPT'란 애칭을 얻은 하정우 AI 수석은 이재명 정부 1기 간판 참모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과학기술 인재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하 수석이 '실제 연구자들이 모인 부대인데, 실험도 하고 구현과 운영도 하는(것을 검토중)'이라고 답하자 "우리 하 GPT가 말하기 전에 다 알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진행한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도중 "하 GPT 고향도 부산 아니냐"는 농담을 건네면서 하 수석의 지방선거 출마설이 회자되기도 했다. 다만 정가에선 AI정책 전반을 이끄는 하 수석의 조기 사퇴·지방선거 출마 가능성보다는 향후 정치적 행보에 주목하는 관측이 더 많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도 중요하지만 국정은 그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출마는 개인 선택의 문제이고 의지가 강하면 말릴 수 없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참모는 대통령의 의중을 따르는 것이 우선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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