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귀성 인사와 봉사활동에 나섰다. 왼쪽은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귀성 인사를 하는 모습, 오른쪽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중구 쪽방촌을 찾아 설맞이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2026.2.13 © 뉴스1 신웅수 기자
여야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도 부동산 다주택자 규제를 두고 충돌했다. 여야는 특히 설 연휴 내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설전을 벌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지원 사격하는 데 집중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설을 맞아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을 강조하며 연대와 신뢰를 말했고, 부동산 공화국을 극복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도 밝혔다"라며 "그러나 같은 날 장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선거 브로커'라며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친다고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자극적인 언어로 국민을 갈라치고 있는 쪽은 장 대표 본인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백 원내대변인은 "지방의 고향 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분들을 투기 세력으로 보는 것이냐는 주장 역시 또 다른 갈라치기"라면서 "다주택 규제의 취지는 생계형 주택을 적으로 돌리자는 것이 아니라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시장 왜곡을 바로잡자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을 향한 효심까지 문제 삼는 사람은 없다"며 "다만 효도는 효도대로 하시고, 부동산 정책은 정책대로 논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정치는 프레임 경쟁이 아니라 해법 경쟁이어야 한다"면서 "고향 집 인증사진이 다주택 정책의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고 장 대표가 페이스북에 고향 노모 집 사진을 올린 것을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연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다주택자 문제 해결 의지와 관련한 글을 올리자 이를 '적대감 투척'이라고 비판하면서 장 대표를 엄호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연휴 내내 SNS를 통해 다주택자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데 골몰했다"며 "민생을 책임져야 할 국정 최고 책임자가 명절 밥상에 불안과 적대감을 투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국민은 대통령이 살지도 않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하며 재건축 시세 차익을 노리는 '스마트한 1주택자'의 길을 걷고 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정작 본인은 똘똘한 한 채를 사수하면서 국민에게만 훈계하고 협박하는 태도는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본인의 말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자신의 집부터 정리하고 시장 정상화를 논하는 것이 도리"라며 "하지만 당사자만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대통령은 오만한 SNS 정치를 중단하고 시장 순리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사법부 장악 시도와 입법 폭주를 중단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경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다수 의석은 국민을 억압하라고 준 칼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보듬으라고 맡긴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ic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