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된 류호정 “최근 만난 이준석, ‘최저임금’에 밥값 내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19일, 오후 07:31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목수로 전업한 류호정(33) 전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만난 정치인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목수로 변신한 류호정 전 개혁신당 의원이 현재 개인 사업자로서 일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류 전 의원은 19일 뉴스1TV ‘펙트앤뷰’에 출연해 최근 이 대표를 만나게 된 배경에 대해 “지난해 11월 말쯤 창원에서 부친상을 치렀다”며 “제 지인들은 대체로 서울에서 와 KTX 시간도 끝났을 무렵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겠구나’ 하는 찰나에 갑자기 이 대표가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아니, KTX 끊겼는데 어떻게 왔냐’ 물어보니까 ‘KTX가 끊겨서 최대한 가까이 오는 동대구까지 KTX를 탄 다음에 동대구에서 창원까지 차량 대여를 했다’고 하더라”며 “보통 노력으로 올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고맙기도 해서 서울에서 식사 한번 하자 해서 보게 됐다”고 부연했다.

서울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밥값으로 실랑이를 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그는 “제가 밥을 사려고 했는데 제가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하니 이 대표가 밥값을 냈다”며 “서로 계산을 하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식사를 대접받았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재직 당시 다른 국회의원들과의 나이 차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류 전 의원은 “어느 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갔는데 ‘류호정 왔다 류호정 왔다’ 이러시더라.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는데 가보니 휴대전화를 들고 본인 인증이 잘 안된다고 하시더라”며 “아저씨 의원님들끼리 해결을 해보려고 하다가 잘 안 되니까 근처 자리에 있는 가장 젊은 의원인 저를 기다리고 계셨던 거다. 가끔 휴대전화에 카드 등록하는 것도 몇 분 도와드리고 그랬다”고 전했다.

앞서 류 전 의원은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2020년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최연소 국회의원’ 타이틀을 얻었다. 2024년 1월 정의당을 탈당하며 의원직을 내려놓은 그는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성남갑 공천을 받았으나, 총선 직전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며 출마를 포기했고 지난해 1월 목수로 전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류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후보 등록을 포기한 뒤 백수가 됐다. 이후 어떤 직업을 선택할지 고민하던 중 피와 땀을 흘리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에 기술을 배우러 목공 학원을 다닌 뒤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인테리어·가구 회사에 취직한 근황을 알린 바 있다.

목수로 변신한 류 전 의원. (사진=페이스북 캡처)
목공 회사에 첫 취직을 한 이후에 대해서 그는 “1년 차 때는 회사를 다녀서 최저임금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대우를 받았다”며 “20대부터 해오신 분들에 비하면 경력이 한참 늦게 시작되는 거라 빨리 실력이 늘지 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어 막 누가 혼내지 않아도 그냥 혼자서 느끼는 압박감이 상당했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곧 어려워진 회사 사정으로 구조조정 된 뒤 현재 개인 사업자로서 2년째 일하고 있다는 그는 “개인 사업자가 됐다고 하니 지인들이 개업 축하처럼 주문을 조금씩 넣어주신다. (지금은) 최저임금 분에서 좀 부족한 금액은 쿠팡 알바를 뛰어서라도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류 전 의원은 자신이 만든 가구와 소품을 판매하기 위한 온라인 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먼저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며 다시 정치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류 전 의원은 “전문성이 쌓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목수 일을 시작한 이상 어느 경지에 오르고 말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면서 “제가 만든 제품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꿈”이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정치인으로 보내며 공익을 위해 일하는 건 보람 있었지만 개인적인 삶에는 제약이 많았다”며 “남은 30대에는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면서 개인적인 행복을 더 추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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