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중 주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사진=외교부)
지난해는 양국 모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수교 40주년을 맞이한 매우 뜻깊은 해였다. 주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관은 이를 기념해 국립남도국악원 초청 전통 예술 공연부터 K팝 월드 페스티벌, 한국 기후·환경 영화제를 포함한 ‘한국주간’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수교 40주년 기념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했다.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통해 언어와 거리의 장벽을 넘어서는 문화의 힘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으며 이는 양국 국민 사이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외교적 성과도 상당했다. 한국은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해양’ 구축을 주제로 ‘제15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숀 소버스 외교카리콤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지난해 9월 우리 농촌진흥청과 카리브공동체(CARICOM)의 주도로 출범한 한-카리브 농업연구혁신플랫폼(KoCARIP)은 한국과 카리브 지역이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공동 과제에 협력하는 제도적 틀로서 앞으로 한-카리브 간 농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우리 대사관이 주최한 ‘해양기반 기후 행동 세미나’(9월)와 ‘한·카리브 기후 지속 가능성 세미나’(10월)는 카리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블루 이코노미(청색경제) 발전과 기후 대응·녹색 전환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심화하고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모색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친구는 언제나 마음 가까이에 있다”는 말처럼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파트너십은 공통의 가치와 상호 존중이 있다면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전쟁의 폐허에서 기술과 혁신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 한국의 역동성과 카리브해의 에너지 허브이자 풍요로운 문화유산을 보유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그 시너지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지난 40년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가속화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정보기술(IT),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길 기대한다. 양국이 함께 써 내려갈 다음 40년의 이야기가 양국 국민 모두에게 더 큰 희망과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