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차 당 대회 개막…김정은 "北, 불가역적 지위 다져"(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0일, 오전 11: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의 ‘최대 정치 이벤트’ 9차 노동당 대회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5년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불가역적 지위’를 다졌다면서 “정치와 경제, 국방, 문화, 외교를 비롯한 모든 방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했다”고 치켜세웠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제9차 대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 제9차 대회가 19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8차 당 대회 이후 5년을 “우리식 사회주의 위업수행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자랑찬 연대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5년 전 코로나 상황 등을 가리키며 “적대세력들의 야만적인 봉쇄와 제재 책동이 더 극심해지는 속에 연이어 겹친 자연재해와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으로 모든 분야의 발전이 심히 억제되고 우리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이 엄중한 위협을 받고 있었다”며 “지난 5년과 같이 힘겨운 환경을 극복하며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때는 일찍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과 인민, 군대는 굳은 각오를 가지고 강력한 실천 행동에 착수해 정치와 경제, 국방, 문화, 외교를 비롯한 모든 방면에서 당 결정을 성과적으로 이행함으로써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미국이나 한국을 향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인민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포함해 경제 분야를 강조했다. 특히 지방발전 정책을 통해 인민 생활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오는 방대한 계획들이 강력히 추진됐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도 국가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다지며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를 주장하며 대외적 위상이 공고해졌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당 대회에서의 사업을 점검하고, 당을 정비강화하기 위한 ‘조직기구적 대책들’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당과 정권기관 간부들 사이에서 “뿌리 깊은 패배주의와 무책임성, 보수주의와 형식주의, 지도능력의 미숙성 같은 심각한 결점과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간부 기강잡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동당이 국가를 영도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북한에서 당 대회는 최상위의 의사결정 기구다. 이번 9차 당 대회에서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5년간의 대내·대외 정책의 방향이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 8차 당 대회는 2021년 1월 5~12일, 7차 대회는 2016년 5월 6∼9일 열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 9차 대회는 일주일 남짓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당 대회에서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당 규약에 명문화할 지가 관건이다. 김 위원장의 독자적 지배체제 공고화를 위해 주석직이 부여될지와 딸 주애가 당 대회나 부대행사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이다.

아직 주애는 당 행사에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 내 직위가 없는 만큼, 집행부 명단이나 북한 매체에 보도된 사진에서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해 박태성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 부부장 등 39명을 집행부로 선출했다. 8차 당대회와 비교했을 때 대남통인 김영철 10국 고문, 지난달 김 위원장이 공장 현대화 준공식 시찰 현장에서 해임한 양승호 내각부총리 등이 빠지며 23명이 교체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제9차 대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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