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尹 절연 거부'에 당 안팎서 격앙…"내란 옹호" "윤어게인 몸통"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0일, 오전 11:5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자신을 향해 쏟아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거부한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를 향해 "윤석열 세력의 숙주", "내란 옹호", "윤어게인의 몸통"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결과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며 "1심 판결은 이러한 주장을 뒤집을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사법 심판을 받아들이고 있는 데 반해 이재명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심판이든, 법원 재판이든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권력의 힘으로 국민 다수의 뜻을 무시하고 헌법 제84조의 불소추특권을 근거로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모두 멈춰 세웠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절연 요구를 해왔던 당내 세력들을 겨냥해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사과와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분열은 최악의 무능"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하는 대상은 오히려 이들"이라고 밝혔다.

이에 당내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비난이 터져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너무 충격적"이라며 "윤어게인과 절연을 요구했는데 본인이 윤어게인의 몸통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과도 완전히 다른 메시지인데 그럼 원내와도 등 돌리겠다는 것인가"라며 "올림픽에서 다른 나라는 현지 적응하고 있는데 우리는 선수단도 못 꾸릴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도 가세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다음날, 장 대표가 '우리가 윤석열이다'라고 윤석열 노선을 분명히 했다"며 "장동혁 대표를 끊어내지 않으면 보수가 죽는다"고 직격했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대표 J(장동혁)은 오늘부로 내 사전에 없다"고 했고, 한지아 의원은 "우리 당은 내란 옹호 장 대표와 절연해야 한다"고 적었다.

개혁신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철근 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
윤 절연' 하랬더니 '국민과 절연'했다"면서 "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국민을 밀어낸 정치,

그 선택으로 야당의 미래를 말할 수는 없다.

국민과 연결되지 않은 제1야당은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계속 사과를 하라고 하는데 의미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은 이미 구속돼 가지고 무기징역형을 받았는데 그런 사람과 절연하고 안 하고 할 게 뭐가 있느냐"고 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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