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러나 오늘 우리가 진정으로 직시해야 할 것은 판결문 너머에 있다”며 “그의 후광 아래에서 장관이 되고, 호가호위하며 권세를 누리던 이들은 눈 밑에 점 하나 찍으면 다른 사람이 되기라도 하는 양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는 듯 혹세무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눈밭에서 90도로 숙이던 허리가 180도 돌아서는 데는 금방이었다”며 “그 하찮은 민첩함을 자랑스러워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360도라고 못 뒤집겠느냐”고 되물었다.
지난 2024년 1월 여당 비대위원장 시절 당시 영부인이던 김건희 씨 명품백 수수 사과를 놓고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을 벌인 직후,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복구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을 만나 ‘90도 폴더 인사’를 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일제 치하 강제로 창씨개명을 당하고 억지로 징집된 이들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자발적으로 비행기를 헌납하고 제 발로 중추원 참의 벼슬을 받아들인 이들은 다르다”며 “강제와 자발 사이엔 역사가 결코 혼동하지 않는 선명한 경계선이 있다. 그 선은 80년 전에도, 오늘 대한민국 보수정치에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법무부장관 등 윤 정부에서 한때 승승장구한 한 전 대표를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오늘 선고가 보수 진영에 뜻하는 바는 하나다”라며 “적수공권, 맨손으로, 겸손하고 소박하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폐허 위에서 시작하는 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폐허를 만든 손으로 다시 짓겠다는 게 두려운 것”이라며 “상대를 감옥에 보내는 것을 정치의 성과인 양 내세우던 한탕주의, 검찰권력에 기생하던 정치 계보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