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내 문제를 왜 외국정부에 질문하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1일, 오전 08:4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판결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미국의 입장을 물어본 것과 관련해 “근본적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재명 대통령, 통합임관식 축사 (사진=연합뉴스)
21일 이 대통령은 ‘미 국무부 “한국 사법 존중”… 백악관 논란 메시지 하루 만에 ‘수습’’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국내 문제, 그것도 정치와 독립된 사법 판결에 대한 입장을 외국 정부에 질의할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외국 정부가 국내 문제에 관여하면 내정간섭이라고 문제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정상적 모습이 아닐까”라면서 “한국의 친위 군사 쿠데타 재판에 대한 입장을 미국에만 물었는지, 아니면 일본·중국·유럽 등 다른 나라에도 물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링크한 기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한 미 국무부의 메시지 등을 담았다. 미 국무부는 “한국 사법 시스템의 사안이며, 미국은 민주적 제도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기사는 전날 백악관 메시지가 논란을 빚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내놓은 메시지로 해석했다.

19일(현지시간) 일부 매체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사법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국에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 특히 종교계 인사나 미국 기업을 겨냥한 사례에 관한 보도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보도는 제이디 밴스 부통령이 지난달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쿠팡 사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관련 사안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을 연상시켰다.

쿠팡 사태는 내부자의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사건을 뜻한다. 상장 후 미 정계 로비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현보 목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지난 30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손 목사는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의 낙선 유도 연설 등 탄핵반대 시위 등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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