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세 불리기 총력전…군소정당도 '존재감 승부수'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2일, 오전 05:55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돈 공천 방지법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6.1.26 © 뉴스1 이승배 기자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소정당들도 존재감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조국혁신당은 정치개혁을, 개혁신당은 공천 구조 개편을, 진보당과 기본소득당은 각각 전략 지역 공략과 의제 확산을 앞세우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군소정당들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지방선거 준비에 한창이다.

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혁신당은 지난 총선 돌풍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존재감을 키웠지만, 정권 교체 이후 정치적 긴장도가 완화되면서 주목도는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혁신당은 최근 민주당과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까지 유보되면서 독자 생존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혁신당은 지난 4일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최근 공관위를 출범시키고 후보 검증에 착수했다. 혁신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미 (공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후보군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기조는 국민의힘 '제로(Zero)'와 부패 제로다. 국민의힘 제로가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면, 부패 제로는 민주당을 포함한 거대 양당의 공천 구조 전반을 문제 삼겠다는 메시지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 독점 구조를 흔들겠다는 취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2.19 © 뉴스1 이승배 기자

비례정당 넘어선 존재감 증명할까 주목
다만 정치권의 시선은 정치개혁 구호보다 확장성에 쏠린다. 총선에서 비례 의석을 기반으로 원내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선거 때마다 표를 모을 수 있는 지역 조직과 인적 네트워크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비례 중심 정당의 한계를 넘어 혁신당이 지역에서 실질적인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도 변수다. 합당 논의가 중단된 이후 공식적인 선거연대 협의는 크게 진전되지 않고 있다. 전략적 연대가 이뤄질 경우 범여권 표 분산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독자 노선을 택하면 자생력 검증은 불가피하다.

혁신당이 어느 수준까지 독자 후보를 내고 전략 지역에서 민주당과 조율에 나설지가 향후 범여권 선거 구도의 향배를 가를 요인이라는 관측이다.

개혁신당, 공천 기탁금 폐지…세자릿수 당선자 배출 목표
개혁신당은 '조기 공천'과 '시스템 공천'을 전략적 승부수로 내세웠다.선거구가 좁은 기초의원 선거의 특성을 고려해 조기에 후보를 확정함으로써 주민 밀착도를 끌어올려 당선 확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존 정당의 높은 진입 장벽인 공천 기탁금을 폐지해 경제적 제약 없이, 실력만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안과미래 주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6.2.3 © 뉴스1 유승관 기자

현재 기초단체장 4명과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62명 등 총 73명의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했으며 최종적으로 세 자릿수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실력만 있으면 누구도 제약 없이 시스템을 만드는, 선거의 큰틀을 만들고 있다"며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스탠다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보당은 당원투표를 통해 8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를 조기 선출했다. 울산 등을 전략 지역으로 삼고 완주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재연 상임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평택 재보궐 선거 역시 당의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2030세대 청년 후보를 전면에 배치해 정치 신인들을 발굴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진보당 관계자는 "전체 시도에 후보를 다 내고, 또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당은 '기본소득 지방시대'를 전면에 내걸고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정치공학이나 체급 키우기에 몰두하기보다는 기초체력을 기르고 새 정부 국정과제인 기본사회, 기본소득을 실현할 수 있는 지방의원들을 발굴하고자 한다"며 "전 지역 광역의회와 비례대표 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고, 그 외 기초 지역에서도 (기본소득당 후보가) 등장할 수 있도록 전략 지역구를 선정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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