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 국힘 판갈이 시동…이번주 당명 바꾼다

정치

뉴스1,

2026년 2월 22일, 오후 01:45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신웅수 기자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당명을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 안에 새 당명을 확정해 3·1절 전후 현수막을 교체한다는 구상이다. 당명 개정과 함께 정강·정책 개편, 인적 쇄신까지 묶은 '새 판 짜기'를 통해 흔들리는 지도체제를 재정비하고 당내 주도권을 다잡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22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당명 후보를 논의한다. '미래연대'와 '미래를 여는 공화당' 등 2개 안을 전당원투표에 부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을 벗고 새 출발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당 지도부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뒤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 주 전당원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 당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당의 노선과 정책 방향을 담은 정강·정책 개편도 병행한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정강·정책 1조 1항에 포함됐던 기본소득 조항은 삭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신 '건국'과 '산업화' 등 보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는 표현을 담는 방안이 거론된다. 새 강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확고한 안보관을 3대 축으로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물갈이 공천도 시사했다.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총괄하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당을 다시 살릴마지막 수술대"라며 "현직이라고자동 통과 안 된다.지지율,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 기준 미달이면 용기 있게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도 "현직 도지사들 가운데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고 한다"며 "이번 공천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판갈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 피도 수혈한다. 장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직접 1차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성과 청년을 중심으로 1980·1990년대생, 2000년대생 인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군 장교 출신이 장동혁표 1호 영입 인재로 거론된다. 다음 달 중순부터는 매주 1~2회 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 이후 당내 노선 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지도부가 당명 개정과 정강·정책 개편, 판갈이 공천을 묶은 패키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내부 잡음을 정리하는 동시에, 공세의 방향을 당 내부가 아닌 정부·여당으로 돌리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다만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지지층과 부정선거론까지 포괄하는 우파 연대를 선언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이들의 결집만으로도 당권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 행보가 지방선거 승리보다 선거 이후 당권 구도와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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