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박정호 기자
국민의힘 6·3 지방선거·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을 총괄하는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 안 된다"며 "지지율, 직무 평가, 주민 신뢰가기준 미달이면 용기 있게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마지막 치료–D-100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번 지방선거는당을 다시 살릴마지막 수술대"라며 이같이 말했다.사실상 '물갈이 공천'을 예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당의 패배 원인을 공천 시스템에서 찾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IMF 때와 두 번의 탄핵을 거치며 세 번 크게 무너졌다"며 "선거는 연패했고, 당대표·비대위원장·혁신위원장을 수없이 바꿨지만결과는 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자기편 살아남는 공천이었다"며 "패배는 반복되지만선거 패배하면지도부를 교체하고몇 달 뒤면 똑같은내부 투쟁으로 가는자기들끼리 싸우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생시킨 측근이니까정실공천 주려는 사당(私黨)화 조짐도 보인다"며"청년·전문가를 브로찌처럼사진용 장식품으로세우면 끝"이라고 했다.
공천 방식과 관련해서는 "공개 오디션식 경선이나 PT, 정책 발표, 시민·전문가 배심원 평가 같은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 단위 획일 적용이 아니라 현직 비현직, 유·불리지역, 도시·비도시 등 지역에 따라 맞춤형 공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천권은 누구에게도 없다"며 "당대표도, 시도당 위원장도, 국회의원도, 당협위원장도, 공관위원장 그 누구도 자기 사람을 꽂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한 두 군데 제보가 있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이 원하는 파격은 의외로 단순하다고 본다"며 "줄 세우기 없는 공천, 억울한 탈락 없는 룰, 능력 있는 신인에게 열린 문, 현역도 경쟁하는 구조, 공정함 등이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이 죽는 이유는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내부의 안주"라며 "이번 공천에서 욕먹을 각오, 불출마 권고할 용기, 내부 반발을 감수하는 결단 이 세 가지가 없다면 국민의힘은 또다시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