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참모들도 메시지 속속…'정책 홍보의 장'된 SNS

정치

이데일리,

2026년 2월 22일, 오후 06:0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치가 연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들도 본격적으로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이나 자본시장 등 민감한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방향을 알리고 있다.

22일 김용범 정책실장은 ‘공적 신용의 질서와 주택시장’이라는 내용의 장문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주택 문제를 단지 가격 관리 차원이 아닌 금융과 신용의 구조까지 확장해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다. 김 실장은 일본과 미국 등 부동산 시장 하강 국면에서 금융 시장이 타격을 입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김 실장은 나흘 전인 지난 18일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도 본인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 글에서 그는 “AI는 ‘코딩’이 아니라 ‘전기’의 전쟁”이라고 썼다. 지난 8일에는 자본시장과 관련된 얘기를 하며 ‘청년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이탈이 시장 신뢰와 관련이 깊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실장 외에도 청와대 참모들의 SNS는 숫자와 빈도수 면에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봉욱 민정수석과 강유정 대변인 등은 최근 SNS에 글을 올리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봉욱 수석은 지난 17일 본지 <[靑수석열전]②봉욱 민정수석... ‘고르디우스의 매듭’ ‘서초동 현자’> 기사를 링크하며 근황을 전했다. 봉 수석이 민정수석 취임 후 처음으로 SNS 글을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강유정 대변인도 지난 18일 ‘청와대 대변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글을 써서 올립니다’라며 SNS 글을 썼다. 강 대변인은 최근 본 영화에 대한 간단한 감상평 등을 쓰면서 안부 인사를 팔로워들에게 했다. 이 글 역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린 첫 SNS 공식 글이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하정우 AI미래수석의 글도 자주 눈에 띈다. 두 참모는 개인의 사견을 밝히기보다 리트윗이나 공유, 근황 공개로 SNS 활동을 하는 편이다. 하준경 수석은 22일 김 실장의 글 일부를 발췌해 언급했고, 하정우 수석은 지난 21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다녀왔던 소감을 전했다. 특히 하 수석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일한 유명인답게 수석 취임 후 쉬지 않고 SNS 활동을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 등의 전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참모들에게 SNS 사용을 장려했다. 본인이 SNS 소통에 활발한 만큼 참모들도 국민에게 직접 정책 설명 등을 하라는 의미다. 지난해 8월 청와대 비서실 등에는 이 같은 의중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강훈식 비서실장 등은 SNS를 적극 활용한 편이다. 강 실장은 기회가 되면 자신의 입장과 근황을 SNS에 업로드했다. 이재명 정부 첫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취임하던 지난해 6월 4일에도 지역구 유권자들을 향해 “우리가 키운 훈식이가 인정받는구나. 저를 뽑아준 시민 여러분의 뜻을 더 크게, 더 잘 받들고자 가는 것이니, 안심하셔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SNS 활용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사회 공론화와 제도화 과정에서 정책적 효능감이 크다는 반응이다. 그 예로 설탕 부담금이나 다주택자 제도적 혜택 약화 등이 신속하게 공론화된 점을 들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변인 등 공식 소통 창구보다 대통령이나 참모들의 개인 플랫폼이 더 활용된다는 점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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